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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생활기/결혼식 그 후...

2016년 돌아보기...

by 푸른지성 2016. 1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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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없었던 2016년....

따지고 보면 매년 정신이 없게 살았네요.


2013년엔 결혼한다고 정신 없고,

2014년엔 어떻게든 살아보겠다고 정신없고,

2015년엔 유노 키워보겠다고 정신없고,

2016년엔 회사에 정착해보겠다고 정신없고,


2017년엔?? "유노와 레이 키우겠다고 정신없고" 가 예정되어 있네요 ㅋㅋㅋㅋ

2018년엔 "집짓기 프로젝트"가 예정이군요.




정말 매일매일 정신없이 살고 있네요.

뭐라도 하나 살려보려고 매일매일 머리싸매고 생각하면서도,

늘 피곤해서 아무것도 제대로 하지도 못하고 애들이랑 있다가 쓰러져 자고...

(앞엔 레이링, 뒤엔 유노링, 한번 딱 매봤어요 ㅋㅋㅋㅋ)

주말에 빠짝 집중해서 뭣좀 해보자 하면서도 피곤해서 누워있기만 하고...

매일매일, "이대로 있으면 안된다" 라는 불안감이 마음속에 있어서,

편하게 누워서 아무 생각을 안하거나, 게임에 몰두해서 시간을 버리거나,

아이들과 놀아주는데에 집중을 하거나 하는 것은 못하네요.




2016년의 업적(?)은

1. 셋째인 "레이"가 탄생.

2. 최초로 안드로이드/iOS용 앱 개발을 성공.

3. 조그마한 규모의 커뮤니티를 오픈 (https://www.hamster.live)

4. 영주권 발급을 위한 한단계 진전(정규직으로 전환)

5. 목표한 저축금액 달성


카즈미는 결혼하고 3년동안 애기만 낳고 있다고 ㅠ.ㅠ

며칠전에도 그렇게 얘기를 나눴네요 ㅠ.ㅠ




카즈미가 제일 고생일겁니다.

3년새에 배를 두번 불렸다 줄였다를 하니.....

그리고 엄마의 사소한 행동도 구속시켜버리는 애기 둘을 24시간 보고 있어야 하다니....

늘 잘해주려 노력을 하지만, 생각과는 다르게 화내기도 하고, 싸우기도 하고,

기분 맞춰주려고 노력해도, 그날 그날에 따라 예상외로 너무 다운되어있는 상태에선 힘내라고도 못하고,

곧 나아지겠죠...

카즈미가 좀 편해지는 때는, 조금만 더 참고 기다려야 할 것 같습니다.




아직은 정말 저희집은 질풍노도의 시기네요 ^^;

어떤 합리적인 방법을 설명해주시는 분께서 말씀하신대로, 우리집의 상황을 다 까놓고 얘기하는 것은 좋지만,

늘 불안한 것만을 얘기할 필요는 없다는 것처럼, 숨길것은 숨기고 포스팅을 할까도 생각하고 있습니다만...

사실상 블로그로 수익을 내는 것은 포기상태입니다.


그래도 한달에 만엔씩정도는 블로그를 통해 수익이 나고,

제 유튜브 채널들을 통해 몇천엔은 수익이 나니, 이것도 생활에 꽤 도움은 됩니다.

적어도 한달에 한번 가족 외식은 할수 있으니까요. ^^




앞으로도 숨기진 않을겁니다.

지금처럼 그대로 보여드릴꺼에요.

그러다가 일년 이년이 지나고, "드디어 생활이 폈어요!!!!!!!!!!!!" 같은 포스트가 올라가는 날이 오게 되면,

그때는 모든 방문해주시는 분들께서도 즐거워지실테지만,

그 전까지는 지금처럼 정신없고 불안한 마음이 보이면서 어두울지도 몰라요 ^^;


뭐 그렇다고해서, 애들이 커지지 않는것도 아니고, 

색다른 이슈가 없는것도 아니니까요^^;


(사진은 크리스마스날 단둘이 영화보러 갔던 사진)

코타는 점점 말을 안듣고 반항하는 초등학교 5학년이 되고 있지만,

그래도 우리집에서 가장 믿을 수 있는 자식놈이 되고 있고,


.

(사진은 크리스마스날 저녁 타임에 자버려서, 칠면조 냄새로 꼬셔도 안일어나는 유노링)

유노는 이제 자아가 확실해져서, 자기 마음에 안들으면 짜증내고 화내고 울고 불고..

그래도 어제밤 형이 "오야스미~"(잘자요~) 라고 하니 "오야시이~~" 라고 따라하기도 할정도로 성장했어요.

크리스마스 선물로 외할아버지가 세발자전거를 사줬는데, 그걸 앉아서 걸어가기도 하고 ^^(인스타에 영상)

정말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레이는 매일매일이 고생이네요.

편안했던 엄마 뱃속에서 나와서 지금 2주넘게 시끄러운 작은형 때문에 잠도 제대로 못자고~

큰형은 늘 무릎에 눕혀놓고 게임만 하고(그래야만 게임하는거 허락해줌)

엄마는 작은형 보랴, 자기 봐주랴 정신없으니 레이가 정말 정신이 없겠네요. ㅋㅋㅋㅋ

(그래도 웃는 모습 보여주는 레이링)



그래요. 우리집은 성장하고 있어요..

다른 집과는 약간 다를지 몰라도, 우리집도 다른집과 같이 성장하고 있어요.

5명이나 되는 구성원 한명 한명이, 조금씩 조금씩 성장하고 있다보니 표가 크게 나진 않지만,

우리집은 성장하고 있어요.


내년이면 또 어떻게 변할지 전혀 예측 불가능하지만, 

이렇게 어둡고 불안한 마음 속에서도, 우리집은 앞으로도 계속 성장해나갈겁니다.


(오른손은 아빠꺼)

(왼손은 엄마꺼)



그런 모습 모습들을 보며 응원해주고, 참여해주시는 여러분들이 계셔서 좀 더 안심이 됩니다.



지난 2016년도 늘 찾아와주시고 함께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앞으로 몇년 몇십년동안도 우리 가족과 함께해주세요 ^^


업데이트는 뜸해졌습니다만, 다시 정신차리고 집중이 되면 파바바박 업데이트를 할께요 ^^;

그리고 제 블로그 전용 알람 앱도 한번 기획/제작 해보겠습니다. (생각보다 간단해요.)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푸른지성과 카즈미, 그리고 귀여운 세마리의 귀염둥이의 이야기


다음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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