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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지성의 이야기/번외 이야기

요관결석 (요로결석) 중간보고 - 6

by 푸른지성 2017. 10.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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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 중간보고가 이렇게 기냐구요?
그것도 그럴만한 사정이 있었답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아마 내일자 포스트에서 밝혀질 듯 하네요... ^^


뭐, 간절히 기도하면 온 우주가 도와주긴 개뿔이 도와주니...
돌은 끝끝내 나오지 않고, 통증이 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이게 몇시간 단위면 모르겠는데, 하루 이틀 정도의 간격을 아프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 말은 곧, 요관벽에 붙어서 움직임을 멈췄다는거죠.
그 말은 곧, 자연적으로 나올 확률이 많이 없어졌다는 거죠.
수술적 치료.....

결국 수술을 받기로 카즈미와 상의를 했습니다.
10월 17일이 어떻게 할지 정하는 날(병원에 진료)이였습니다.
아직 시간이 많이 남은 상태(이야기내 시간은 아직 10월 2~4일정도)였습니다.

뭐, 아직 10여일 남았고, 옆구리 통증은 없어졌으니, '정상적으로 생활하다 병원가서 수술로 돌 꺼내고 빨리 회복하자~'가 되었죠.


자연적으로 돌이 나왔으면 좋았을텐데... 라는 마음속의 아쉬움과, 금전적 부담이 커지고 있었네요.

알아보니, 병원이 크기도 하고, 전신마취수술로 들어가는지라, 최소금액이 10만엔이더군요. 3일입원에 10만엔.....
회사에서 안짤리면 신기한 정도....

사실 치루수술이다, 결석이다 해서 거의 9월 한달을 회사를 쉰거나 다름없는데, 또 수술한다고 하면.. 아무래도 잘리진 않겠지만, 회사내 이미지가 최악이 되겠죠.
게다가 사장님 신뢰도 있는데, 그것도 꽤 많이 깨질테고요.
뭐... 제가 일부러 아프고 싶어서 아픈건 아니지만, 이렇게 스케쥴들이 한방에 꼬여버리니 할말이 없어지더군요.

뭐... 자포자기란 말이 딱 어울릴만한 타이밍입니다.
열심히 뛰어보려고 해도, 뭔가 양 발목을 꽉 잡고, 발돋움을 하려고 하는 순간마다, 뒤에서 발목을 당깁니다.
게다가 지금까지 조금씩조금씩 노력해서 모아놓은것들도 허무하게 가져가 버립니다.
이제야 겨우 안전하다 싶었던 베이스가 조금씩 무너져가는 것을 느낄정도로, 정말 별것도 아닌 돌쪼가리 하나가 이리도 나를 괴롭히는구나... 싶었습니다.

별 생각들이 다 들고, 다 때려치우고 싶은 생각도 많이 들지만, 제가 때려치우면, 제 뒤에 있는 사람들이 최악의 불안감을 겪거나, 삶이 피폐해질 것을 잘 알기에... 결국, 자포자기는 하지 못합니다.

어떻게든 '살려야 한다'가 아니라 '달려야 한다.'....로 마음을 다잡고

아이들과 카즈미를 보며 양 발목을 잡고 있는 그 무언가와 싸워봅니다.


다음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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