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본 생활기/결혼식 그 후...

일상 #77 임신 9개월째 여자의 신체적 변화.

by 푸른지성 2014. 9. 9.
반응형

임신 9개월에 접어들면서부터 여자는 상당히 힘들어집니다.


5개월정도에 처음 느껴서 정말 신기해 했던 태동은 이제는 고통을 유발합니다.

뱃속의 아기가 발로 갈비뼈라도 차는 날에는 그 통증으로 데굴데굴 구르기도 하고,

자궁안에서 어떻게 손이 닿는지는 모르겠지만, 와이프의 말대로라면 위장을 뒤섞어놓는다고 하네요.

그럴때마다 엄마는 메스꺼움, 구토를 유발하게 됩니다.


뱃속의 아기는 엄마가 움직일때는 가만히 있거나, 심하게 움직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엄마가 릴렉스한 상태가 되면 그때부터 자기의 세상이 됩니다.

엄마가 자려고 눕기만 하면, 배속에서 댄스라도 추는지 배가 들썩들썩, 뚫고 나올듯이 움직입니다.

움직이지마! 하고 툭 튀어나온 발인지 손인지 모를 곳을 손바닥으로 지긋이 누르면 그게 놀자는 신호인지 착각하고 더욱 더 세게 손을 내밉니다.

그럴때마다 엄마는 통증을 느끼고 괴로워할 수 밖에 없습니다.


몸이 작은 사람은 특히나 더더욱 배쪽 피부가 얇고, 배쪽에 위치한 지방이 적기 때문에 몸이 큰 사람보다 통증을 더 강하게 받게 되어있습니다.

임신 8개월때부터 배는 급속도로 팽창하기 시작하며, 실제로 뱃속의 아기는 8개월 도입때 1키로정도 되었다가 10개월째에는 3키로까지 확 쪄버립니다.

3개월안에 2키로가 찌는 셈이죠. 따라서 엄마는 아기가 커지면 커질수록 한정되어 있는 뱃속의 공간을 아기에게 양보하게 되고, 위장은 갈비뼈 안쪽으로 밀려나게 됩니다.

따라서, 조금만 먹어도 속이 거북하고 체하게 되며, 소화도 잘 되지 않고, 장기들이 갈비뼈쪽으로 들어가있기 때문에 변비 등 소화계 기관이 정상활동을 하지 못하게 됩니다.


가장 큰 신체적 변화는 우울증이 생기는 것입니다.

당장 배속에서 꿈틀대고 있는.... 분명 아기인건 알고 있지만 내 뱃속에서 어떻게 하고 있는지 모를 것이 3키로가 넘게 들어있다고 하는 생각을 함과 동시에 감당하지 못할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게 됩니다.

9개월째부터 아기가 나오기 전까지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 식욕저하, 무기력, 의욕저하 등 인간이 생활함에 있어서 지닐 수 있는 즐거움 거리와는 아주 먼 생활을 하게 됩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바로 남편이 도와줘야 합니다.

남편은 임신 소식을 알게 됨과 동시에 아내가 하던 일의 대부분을 맡아서 해야 합니다.

아내는 남편이 일을 도와준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아~ 내 몸이 변화해도 사랑받고 있구나' 라고 느끼게 되고, 쉽게 찾아오는 우울증을 어느정도 극복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남편은 수시로 아내의 몸상태를 직접 체크해야 하며, 뱃속에 있는 아기와도 교감을 하려는 노력을 아내에게 보여줘야 합니다.

그러면 아내는 어느정도 우울증을 극복하고 지낼 수 있게 됩니다.

또한 임신 후반인 8~10개월째 부터는 아내는 거의 몸을 가누기 힘들어집니다. 잠시 앉았다가 일어나는 것 조차도 힘이들게 되므로, 될수 있는 한 남편이 그 자리에 있는 동안만큼은 모든 일을 맡아서 해줘야 합니다.


아내가 힘이 나는 법은 따로 없습니다.

바로 남편의 마음, 지원이 아내가 힘이 나는 법입니다.


그걸 알면서 왜이리 많이 도와주질 못하니 ㅠ.ㅠ

에휴 ㅠ.ㅠ

이 글을 보는 모든 총각 여러분들!, 그리고 임신중인 아내를 두고 있는 남편분들!

와이프가 임신하면 많이 도와줍시다!



우리 가족의 자세한 이야기를 보시려면

를 시간나실때 쉬엄쉬엄 읽어보셔요 ^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