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연애를 하는 저희 커플에 대해서 궁금해하거나 관심 있는 분들을 위해 작성해봐요.
이번 편은 데이트 비용편입니다. ^^
꽤 길어요 =_=..... 시간 많고 국제연애의 비용에 대해서 관심 있는 분들만 읽어보시기 바래요.
국제연애를 하면 돈이 많이 들것 같지만 사실상 꼭 그렇지는 않아요...
'와~ 돈 많이 들겠어요.....' 라는 생각을 접어드리려고 이 글을 써 봅니다.
혹시라도 국제연애를 하게 되거나 국내에서도 멀리 있는 아가씨(총각)과 사귀게 될때를 대비해서 한번쯤은 봐두세요 ^^
전제조건으로 더치페이나 남자가 자신을 보러 비행기를 타고 왔다는 것을 감안하여
데이트 비용을 어느정도는 부담해줄 수 있는 "정상적인 여자분"이어야 합니다.
본 내용은 실제 일본 토종 아가씨와 연애중인 제 이야기이므로 다른 국제연애 커플과 내용이 다를 수도 있습니다.
국제연애는 국내연애처럼 자주 만나지는 못합니다.
실상 연애 초반에는 2주에 한번이나 3주에 한번 비행기를 타고 날라가거나 날라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세달 네달 넘어가면 "아.... 이게 돈이 장난이 아니구나..." 를 느끼게 되고 한달에 한번 정도로만 만나자고 합의를 보게 되죠.
저같은 경우에는 연애 초반에 2주에 한번은 봐야했어요.
그 귀여운 아가씨를 한번이라도 더 보고 안고 있고 싶었거든요 ^^;
처음에는 국외를 처음 나가게 되니 뭘 어떻게 해야하는지도 모르고 숙소를 어디로 알아봐야 하는지....
비행기는 어디가 싼지... 감이 안오죠. 그냥 인터넷으로 검색해봤습니다.
검색어는 당연히 '일본 최저가항공 , 싼 비행기 , 일본 싼항공' 정도죠. ㅋㅋㅋㅋㅋ
검색을 하다보니 최저가가 왕복 한 45만원 정도 나오네요.
오~ 그리 비싸진 않구나~ 생각하고 호텔을 잡는데 7일 묵는 호텔방이 1박에 8000엔(9만원)정도... 7박에 5만6천엔(70만원돈)이네요 -_-.....
방도 아주 작은 싱글룸이였는데 말이죠 ㅠ.ㅠ
'아.... 일본 물가가 상당히 비싸다고는 들었는데.... 장난이 아니구나...' 생각을 하며 눈물을 머금고 예약을 했죠.
처음 일본 갔을땐 거의 200정도 썼죠. -_-;;;;
우선 식비(술값이나 모든 섭취류)나 기타 잡비(교통비를 포함한 모든 금액)는 여친이 다 대줬어요.
가기전에 여친에게 줄 선물도 준비하고... 면세점에서 화장품도 좀 사고.... 또 일본에 가서 커플링(23만원정도?)도 맞추고
일본에 처음 간거니 기왕 간김에 일본풍 옷좀 여러벌 사오자! 해서 옷 몇벌 사니 50돈은 쉽게 나가더군요.
(아 일본은 은반지를 선호합니다. 골드는 매장 구석에 조그맣게 있어요.)
여튼 비행기 45 + 숙소 70 + 기타 90 = ......... ㅠ.ㅠ
따지고 보면 나름 알뜰하게 다녀온거겠......... 아 아닙니다.
돈이 아깝다는 생각보다는 좀더 아껴서 여친과 행복한 시간을 더 보내야겠다 라는 생각하에 다음 여행부터 전략을 세웠어요.
우선 숙소가 가장 컸어요.
숙소는 직접 전화로 예약하는 것보다 인터넷으로 예약하는게 20~30% 저렴합니다.
일본같은 경우 우리나라의 야놀자 같은 사이트가 활성화 되어있어요.
숙소는 필히! 사전에 인터넷으로 가급적 한달전에! 예약을 하시길 바래요.
이렇게 되면 선예약할인 + 인터넷할인이 들어가서 좀더 저렴해집니다.
두번째 여행부터는 허리띠를 좀더 졸라맸습니다.
하지만 호텔 예약의 실패로 3박 4일 코스인데 하루하루하루 호텔이 다 달랐네요 ㅠ.ㅠ
첫날은 처음 일본 갔을때 호텔을 잡고 둘째날은 캡슐호텔, 셋째날은 다시 처음 호텔로 갔어요.
이번에는 3박 4일이기도 하지만 호텔을 사전 인터넷으로 예약해서 할인을 꽤 받았어요.
첫날 5600엔정도, 둘째날 3000엔(캡슐호텔), 셋째날 5600엔정도 = 14000엔(16만원정도)에 숙소를 해결봤죠.
처음 일본 갔을때 6박 7일임을 가장해도 x2를 해도 32만원정도니 숙박비를 반은 줄인 셈이 되는거죠.
우선 자기를 보러 비행기 타고 날라온 남자이니 경비의 부담이 많다는 것을 이해해주는 여친이기에 더 좋았지요.
최대한 저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자기가 다 내려고 하는 모습을 볼때 더더욱 사랑스럽기도 했어요.
사실 숙박비의 캡슐호텔부분은 제가 잠시 딴짓하는 사이에 먼저 계산해버리기도 했구요.
무조건 다 자기가 내주려고 하는걸 억지로 제가 막아서는 형태가 되었었어요.
여튼 이리하여 두번째 여행에서는 비행기값이 49만원정도 되었어요.
급하게 예약을 잡으면 무조껀 비쌉니다!
비행기표는 넉넉한 기간(1달정도 이전)에 예약하시면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어요.
기간이 가까워지면 가까워질 수록 자리도 없고 원하는 시간대도 없고 가격만 더 비싸지거든요....
2번째 일본행은 첫번째 여행의 3주후였고 예약도 2주전에 알아본거라 비행기값이 49만원정도 했었네요.
여튼 두번째 여행에선 총계가 비행기 49+ 숙박 12+기타 20정도 = 80정도가 들었었네요.
아..... 데이트 한번 하는데 80이라니....
저도 사실 상상이 가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걸 가능하게 만드는게 사랑이라는 단어이니....
어쩔수가 없었죠 ^^;
이대로 연애생활을 하다보면 파산이다! 라는 찰라에 여친이 한국으로 저를 보러 처음 왔습니다. +_+
2박 3일의 아주 짧은 스케쥴이였죠... 2박 3일 일정이였습니다.
여친이 저를 보러 비행기 타고 날라오는데 제가 가만히 있을 수가 없죠!
호텔을 알아봤습니다. 롯데월드를 갈 예정이어서 그 근처 괜찮은 호텔로 알아봤죠.
x2 호텔이라고 신천역,종합운동장역 중간에 있는 숙소로 정하고 결제를 했습니다. -_-
2박에 20만원돈이네요.
사실 여친이 오니깐 여친이 돈을 내게 하고 싶지가 않더군요.
여친이 타고 온 비행기가 제가 두번째 일본여행이 끝나고 2주도 안되서 온거라.....
한화로 72여만원짜리 비행기를 타고 온거였거든요.... ㅠㅠ
저를 빨리 보고 싶어서 ㅠ.ㅠ
그리하여 거의 잡비까지 제가 모든걸 결제했습니다.
여친이 낸건 의류 쇼핑과 화장품 쇼핑 + 비행기값 정도에요.
숙소나 기타 비용들도 여친이 같이 계산하자고 매번 얘기했지만 "아니야~ 내가 낼께" 라고 하고 제가 냈습니다.
누구든 제 상황이 되면 그렇게 했을꺼에요.
아무 이유 없이 단지 저를 보기 위해 70만원이 넘는 비행기를 타고 온 아가씨에게
숙박비를 내게 하거나 밥값을 내라고 할만한 사람이면 -_- 국제연애를 하지 말아야 합니다.
여튼 이번 여행에서도 그냥 2박 3일이였지만 제가 쓴게 한 50여만원 되는듯 했네요.
호텔 20+식비(술값포함) 20+잡비 (롯월,교통 등 기타 부대비용)
이제 비행기를 타고 만나는게 익숙해진 우리는 최대한 초저가로 다니는 방법을 도모하였습니다.
3번째 여행은 비행기값부터 정말 줄여보자! 라는 생각부터 있었어요.
그러던 찰라에 뽐게에 인천공항 <-> 나리타 16만원 티켓!!!!! 이 떴었어요!
와 대박이다. 맨날 36만 40만 50만 비행기를 타던 저에게 16만원짜리 티켓은 정말 환상의 가격이였습니다!!
주저없이 질렀죠 -_-..... 뭐 공항에서 노숙도 하고 나리타에서 숙소까지 3시간 걸려 가기도 하긴 했지만
비용적인 면에서는 정말 줄였다고 볼수 있었어요. 게다가 이번 여행때는 숙소도 카즈가 적립한 마일리지로 얼마정도 해결을 해서
3박하는데 20만원정도밖에 들지 않았어요. 비행기 16+ 숙소 20+ 기타경비 20 정도로 퉁쳤죠.
식비도 아끼려고 도시락 싸달라고 했었어요 ^^. 그렇게 처음 직접 만든 밥도 먹어봤지요 ㅋㅋㅋㅋ
늘 80만원 오버였는데 60만원정도로 데이트를 마쳤었네요 ^^;
그리고 그 후로 카즈미가 다시 한국에 옵니다. +_+ 하지만 이번에는 여동생과, 여동생 아들이 같이 왔어요 ^^;
점수 따려고 제가 잘하려고 노력했죠.
또 숙소는 제가 잡았어요. 다비드호텔이라고 1박에 10만원짜리 2박잡았죠.
그리고 식비나 기타 경비(롯데월드, 에버랜드) 다 하니 30만원정도 나왔네요.
카즈가 올때는 50정도 드는것 같았어요 ^^;
그리고 제 4차 일본여행이 시작됩니다.
이번 여행은 카즈의 집에 방문하여 부모님께 결혼할 남자라는 소개를 하는게 주 목적이였어요.
그래서 딱히 어딜 가거나 한것도 전혀 없이 그냥 숙소에 있다가 카즈 부모님댁에 인사드리고 다음날 집에 온 스케쥴이였죠.
하지만 이번 여행에는 선물이 돈이 꽤 들었어요.
아버님 술(7만) 어머님 화장품(20만) 여동생 화장품(20만) 할머님 김(4만) 카즈미 화장품(10만)
대략 선물만 60만원정도 들어가고, 비행기도 저렴한것이 아닌 40만원짜리였어요.
숙소는 2박을 잡고 16만원정도 들어갔으니 이번 여행에는 거의 120만원+@ 정도 들어갔었네요.
하지만 뭐.... 여친 부모님께 좋은 인상 남기고 결혼할 남자라는 것을 못박고 나왔으니 성과는 있었다고 봐요.
이제 이번 여행인 제 5차 일본여행입니다. ^^
현재 포스팅 중인 여행기에요 ^^
이번 여행의 비행기값은 36만원이에요. 늘 타던 ANA를 버리고 JAL을 타봤거든요.
그리고 이번엔!!!!! 숙소비가 안들었습니다 +_+_+_+_+
뭐 하지만 모텔비로..... 음... 첫날 5만원, 둘째날 6만원, 넷째날은 내가 안냈구... 음 11만원 정도 썼네요.
이때도 아버님과 같이 마실 고급소주(5만), 할머님김(3만) 정도 추가로 선물을 샀네요.
비행기 36 + 엠티비 11 + 선물 8만 + 기타 경비 20 = 75만원정도 들었네요.
아무리 저렴하게 한다 해도 한달에 한번 60~80만원은 들어가는 듯 하네요 ^^;
하지만 뭐... 진지먹고 따져보세요~
한국인 여자랑 연애를 한다고 해봅시다.
주말에 한번은 풀코스 데이트를 한다고 해요.
그리고 2~3일에 한번씩 간단하게 커피마시고 밥을 먹거나 술을 마신다고 생각하구요.
커피(1만) , 밥(1만) , 술(3만) , 모텔(4~6만) = 10만원정도 1주일에 한번. x 4주 = 40
커피(1만) , 밥또는 술이니 (2만정도) = 3만 x 4주 = 12
기타 추가옵션으로 주말에 하루만 보는것도 아니고 다양한 이벤트가 들어갈테니 + 20정도 합시다.
그러면 어차피 40+12+20=72죠?
제가 한달에 한번 만나는거나 별반 차이 없는 금액이에요.
그러니 그렇~게 많이 들어간다고 생각하실 필요는 없을듯 해요 ^^
자~ 이제 다음 주제로는 카즈미와 어떻게 만났는지 한번 써볼께요 ^^
좋은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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