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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지성의 이야기/번외 이야기

요관결석(요로결석) 중간보고

by 푸른지성 2017. 10.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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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편에선 치루수술하고 나왔죠. ㅋㅋㅋ

그리고 다음주가 되어 집에서 일을 하는 도중에 결석(신장에 생기는 돌)이 심함을 느꼈습니다. 통증이 장난 아니거든요.

예전같으면 금방 없어질 통증이 3일을 갑니다. 계속 왔다가 없어졌다가 왔다가 없어졌다가....
제가 참을 수 있는 통증한도가 최고 10이고, 치루수술 후 해당 부위의 통증이 3정도가 유지된다면, 결석으로 인한 통증은 7에서 9를 왔다갔다 합니다.

카즈미는 옆에서 같이 3일동안 잠도 못자고 계속 좌불안석인 상태.

한국이라면 체외파쇄술이라고 몸밖에서 초음파로 충격을 주어 돌을 깨는 시술이 있는데, 이게 금방이면 됩니다.
그런데 일본엔 비뇨기과도 많이 없을 뿐더러, 파쇄술 하는 병원은 큰병원밖에 없더군요.

그냥 물 마시면서 빼보자고 버틴게 3일째, 통증은 9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소변은 진한 빨간색에, 피가 굳은 건더기같은 것들도 나옵니다.

"곧 나올지도 몰라. 요관 벽울 긁으니 이렇게 피도 나오고, 피찌꺼기가 나오는거겠지"

결국 4일이 되는 날 오전, 카즈미의 의견대로 구급차를 타고 가까운 큰 병원으로 이동하였습니다.
'그래 큰병원이면 돌을 깨서라도 빼주겠지...'라는 기대감으로 구급차를 탔습니다.

구급차를 부르니 장정 4명정도가 오더군요.
저를 눕는 비닐백에 넣더니 그대로 눕혀서 들고 나가서 이동침대에 올린뒤 구급차에 넣더군요.
카즈미와 유노와 레이가 같이 구급차에 탔습니다.

통증은 10.. (솔직히 구급차까지 탔는데 참고 참을 필요는 없잖아요.)

15분 걸려 큰병원에 도착했습니다.

오자마자 팔에 바늘을 꽃더군요.
예전 크론병 당시 1년넘게 입원생활을 하느라, 혈관들을 다 써버린지라, 혈관들이 다 숨거나 없어졌죠.
그래도 기어코 하나 발견하여 꽃았습니다. 혈관이 엄청 딱딱하다고 하네요.

그리고 진통제들을 투여하는데, 전혀 듣질 않네요. 아세트아미노펜이라는 진통제 성분은 원래 내성이 없다고 잘 알려져 있는데, 제가 이 약만 7년을 넘게 먹다보니 내성이란게 생겼었죠.

결국엔 마약성 진통제 한대 맞고, CT촬영.

돌 사이즈는 6미리
요관은 신장에서부터 방광까지 연결되고, 평균 3미리에서 4미리 정도의 스페이스, 그 사이에 6미리짜리 돌이 끼어있네요.


다음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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