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푸른지성의 작업실/같이 해봐요! DIY

TV를 직접 벽에 붙여보자(스탠드TV를 벽걸이TV로!)

by 푸른지성 2022. 9. 28.
반응형

일본에 처음 왔을때 산 LG TV가 드디어 패널이 나갔습니다.

소리만 나고, 화면이 침침하다가, 몇초후에 화면은 꺼지고 소리만 나는지라....

전원보드만 사서 교체할까 했는데, 오래된 모델이라 그런지 전원보드도 구하기가 쉽지 않았네요.

9년동안 썼으면 잘 썼다... 싶어서 새로 사기로 했습니다. ㅠ.ㅠ

 

그래서 알아보니 또 LG TV가 제일 싸네요 ㅋㅋㅋㅋㅋ

결국 이번엔 동일 사이즈의 LG 4K모델로 구매했습니다.

할인해서 49,800엔!

솔직히 지금 시기에 오만엔이라는 돈이 너무 아깝긴 한데,

애들도 테레비로 보고싶은거 못보고 일주일정도 지나니, 집이 참 심심해져버려서 안되겠다 싶었습니다. 

 

그리고 이번엔 욕심좀 내어서 벽에다 붙여보자! 라고 마음을 먹었답니다.

벽걸이 세트는 그렇게 비싸지 않더군요.

3,224엔!!!

 

그런데 이거, 목조주택에도 설치가 가능하려나??? 싶더군요.

에이. 어떻게든 되겠지~ 하고 물건들을 받았습니다.

 

또 DIY 방법을 블로그에 써놓으면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여 작성해둡니다.

목조주택에 붙이는 분들께 참고가 되면 좋겠습니다. ^^

 

박스는 생각보다 작더군요.

뭐 다 비슷비슷하리라 생각합니다.

저는 상하 좌우 각도 조절 가능한 모델로 구매하였습니다만, 벽 고정형은 더 저렴하게 구매가 가능합니다.

 

대상은 요놈입니다. LG 43인치 2021년형 모델입니다.

 

박스를 열면 벽걸이 본체와, TV뒤쪽 브라켓 2개, 각종 볼트 너트들, 설명서, 보너스 HDMI케이블이 있습니다.

 

좌악 늘어놓으니 공주가 와서 구경합니다.

 

들어가지 마란 말이야~~~

 

 

동물답게 냄새로 물건을 파악합니다.

공주: 음~ 스멜~

 

별로 재미 없는지 두 손 모으고 여기에서 자려고 합니다.

 

 

우선 벽을 뚫어야 하는데, 일반적으로 목조주택은 나무 기둥을 약 50cm간격으로 하나씩 박고,

그 사이사이 보온재를 넣고, 합판이나 석고보드로 마감을 한 다음, 그 위에 벽지를 바릅니다.

나무기둥 사이로 보온재를 넣고

 

그 위에 석고보드를 붙인뒤, 그 위에 도배를 합니다.

 

따라서, 나무 기둥 위가 아닌, 석고보드 위에 벽걸이를 박아버리면, 힘이 없어서 무너지고 떨어지겠죠?

그런데, 이 나무 기둥은 도배지와 석고보드 아래에 숨어있기 때문에 눈에는 보이지 않습니다.

아래의 영상대로 찾으면 됩니다.

1단계로 위의 영상과 같이 손가락으로 두들겼을때, 비어있는 소리가 나는 곳이 아닌,

둔탁한 소리가 나는 곳에 스티커를 붙여줍시다.

벽걸이 TV의 경우, 좌 우 양 끝점을 고정하는 것이 가장 인상적인 설치 방법인데,

저희집은 가운데에 기둥이 있네요.

하는 수 없이 가운데 기둥을 중심으로 잡고, 양 옆 라인 석고보드쪽은 보강만 하는 방법으로 하기로 했습니다.

TV에 브라켓을 먼저 설치해야 하는데요. 각 TV회사마다 지원하는 스크류가 다 다릅니다.

왠만한 벽걸이 제품안에 다양한 종류의 스크류를 모두 넣어놨으므로,

아래와 같이 알맞는 스크류를 먼저 끼워가며 찾아내면 됩니다.

 

이렇게 벽에 설치될 것임을 한번 확인해본 뒤

 

TV쪽 브라켓을 스크류로 고정해줍니다.

TV에 데미지를 주지 않기 위해서는 벽걸이 메뉴얼에 있는대로 스페어링도 적절히 사용해야 합니다.

 

저는 벽 속에 숨어있는 기둥의 왼쪽끝 오른쪽끝을 찾았습니다.

저 가운데를 뚫어야 합니다.

찾는 방법을 아래에서 확인하세용.

혹시 모를 실수에 대비해서 몇십번이고 되풀이 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벽 잘못 뚫으면 계속 잘못 뚫은곳에 눈이 가버리니까요 ㅋㅋㅋ

 

 

이때 카즈미의 도움을 받습니다.

TV와 벽걸이를 완전히 연결한 상태로, 제가 TV를 번쩍 들고 벽에 댑니다.

이때 카즈미가 위치를 지정해서, 연필로 벽에 위치를 표시해줍니다.

 

거의 벽 뚫을 준비가 되었습니다. @_@

 

 

다시 한번 벽걸이에 TV를 연결한 채로 번쩍들어서 해당 라인과 나무기둥 사이에 벽걸이 구멍을 위치하고

 

뚫을 위치를 동그랗게 연필로 표기합니다.

이제 드릴질을 해야 하므로 아래에는 박스등을 대어놓는 것이 좋습니다.

 

왠만해선 드릴날의 사이즈도 메뉴얼에 적혀있으므로, 지정된 드릴날 사이즈를 준비하여 뚫어줍시다.

 

 

 

벽을 뚫어버렸습니다. ㅠ.ㅠ//

예상대로 석고가루가 나온 다음, 나무가루(톱밥)이 나왔습니다. 성공입니다!

해당부분에 들어갈 스크류를 한번 슬쩍 넣어봅니다.

 

 

이제 스크류를 아래와 같이 설치합니다.

생 나무에 박는 것이므로 힘이 꽤 들어가지만, 그만큼 튼튼해보였습니다.

 

 

이제 아래쪽 스크류를 박아야 하는데, 수평을 맞추기 위해서 저렴한 수평계를 올려놔봅니다.

 

수평계로 수평을 잡을때 주의사항이 담긴 동영상입니다.

꼭 가운데, 왼쪽 오른쪽 모든 곳의 수평을 확인해야 합니다.

 

 

저는 수평을 잡은 상태로 바로 뚫어버렸습니다. ㅋㅋㅋㅋ

왠만하면 동그라미 표기하고 누가 잡아준 상태로 뚫으면 더 안전합니다.

 

위 아래 스크류를 설치한 다음에도 다시 수평계로 확인해주세요.

혹시라도 아주 조금 비뚤어진건 이 시점에서 고정 스크류를 살짝 풀고 조이고 하면서 조정할 수 있습니다.

 

 

사실 이정도 강도라면 43인치 TV는 이 스크류 2개로도 전혀 부담이 안될 레벨입니다.

 

하지만, 목조주택이다보니..... 안심하기 위해서 석고보드에도 약간의 지탱력을 주기로 했습니다.

석고보드는 정말 힘이 없습니다.

정말 살짝 "가리는" 정도의 힘입니다.

그럼 "어떻게 석고보드에 지지력을 주느냐" 에 대한 저의 주관적인 의견입니다.

다들 이런저런 DIY를 하다보면 이렇게 스크류나 볼트 너트, 고정쇠, 앙카 등이 남을겁니다.

 

요걸 사용해봅시다.

 

단면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이 앙카가 아주 꽉 낄정도만 석고보드에 구멍을 뚫고, 앙카를 반만 살짝 망치로 박은 다음,

그 위에 앙카보다 좀 더 큰 스크류를 박으면 석고보드에 지지력을 가질 수 있는거죠.

물론, 심한 데미지를 가하면 해당 앙카부분의 석고가 깨질수도 있습니다만,

지금 여기선 어디까지나, 중심 나무기둥의 지지력에 플러스를 하는 역할이 되므로, 크게 데미지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됩니다.

 

 

이 앙카가 석고보드에 살짝 안들어갈 정도의 드릴 피스를 사용합니다.

 

앙카를 박을 위치를 뚫어줍시다.

 

 

뚫은 자리에 앙카를 대고 살짝살짝 때려서 반만 넣어줍니다.

조금 들어가면 석고보드가 얇은탓에 쑥 들어가니 조심해야 합니다.

 

이런 느낌입니다.

 

그리고 해당 앙카가 버거울 정도의 스크류를 준비합니다.

 

앙카를 밀지 않고, 앙카가 문드러질 정도로 볼트를 돌려서 고정하면 됩니다.

이렇게 되면 앙카가 석고보드에 꽉 끼게 되어 적게나마 지지력을 보완해줄 겁니다.

 

왼쪽도 동일하게~

저는 하단부분은 하지 않았습니다만, 해도 상관없고, 안해도 상관없다고 봅니다.

어차피 지지력은 상단뿐입니다.

 

 

자!!! 벽걸이는 완성했으니, 아직 다리도 떼지 않은 TV를 한번 걸어봅니다.

 

 

다리를 떼고~

 

 

케이블들을 연결합니다.

 

 

회전이 자유롭게 되어 밥먹을때 TV를 돌릴수도 있게 되었습니다. (어떤 회사는 이 돌아가는것도 리모콘으로 되던데...)

 

 

앞으로 쭉 빼보기도 하고~!

 

 

어느정도 케이블을 적당히 정리하고 ㅋㅋㅋㅋ

 

 

원래 있던 물건들을 올려놔 봅니다. 확실히 깔끔해지긴 하네요.

 

 

이제 저 케이블들을 깨끗하게 벽에다 숨길 몰딩을 구매해야겠습니다.

 

 

43인치 ~ 55인치까지는 혼자서도 충분히 가능은 합니다만.

괜찮은 위치를 누군가 봐주면 편리하므로, 2명이서 하는것을 추천합니다.

 

자 또 다른 DIY거리가 있으면 등록할께용 ^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