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시다아~~~~
카즈미에겐 이번이 마지막 이별.....
그 이별을 마지막으로 더이상의 이별은 없도록 해야겠습니다.
언제나 느끼는 이 전철속의 우울함....
똑같은 정류장이지만 올때와는 다른 그 느낌.
우리는 일본에서의 마지막 이별을 하러 공항으로 갑니다.
스위카 쥬댕!(충전!)
천엔만 할께요 ^0^;;
모노레일을 타고 하네다 공항으로 갑니다.
우리의 마지막 이별을 축복하듯 하늘은 맑습니다.
게임삼매경인 카즈미쨩.
이제 블로그에선 익숙한 그곳.
하네다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공항에 들어서자마자 갑자기 휘청거리는 카즈미.
카즈미 : 너 말이야 너!!!
나 : ㅇ_ㅇ??;; 저요?;;
앞으로는 JAL항공을 주로 이용할 듯 합니다.
캐리어를 맡기고.
윽!
이번 여행이 원래 7일짜리였는데...
가구만 주문하고 휙 오기엔 다음이 너무 힘들듯 하여 3일을 연장했었습니다.
항공사 수수료 3500엔을 추가로 내면 여행도중 비행기 티켓을 연장해줍니다.
그리고 마지막 시간.
잠시 이 공간속의 아늑함과 익숙한 우울함에 빠져듭니다.
뭔가 CF촬영중인지 아니면 무슨 촬영인지 모를 탈을 쓴 것을 찍고 있네요 ^^;;
카즈미가 화장실에 간 사이 유료보관함을 봅니다.
300엔 500엔 700엔씩 크기에 따라 동전을 넣습니다.
천정이 멋진 하네다 공항.
뭔가 많은 이벤트를 하고 있네요.
경찰쪽 이벤트라고 카즈미가 알려줬습니다.
경찰쪽 이벤트라던데;;;; 넌 뭐니;;;;;
관련 자료를 나눠주길래 받았습니다. ^^;
음...... 무슨 내용인지 @_@
오늘 카즈미에게 마지막 이별 선물을 하나 해주러 왔습니다.
목적지는 바로 여기 -_-!!!!!!
크아아아악.... 고양이 천국에 들어오고야 말았습니다.
자기 이름이 새겨져 있는 젓가락을 고르고 있습니다.
카즈쨩~ 써있네요 ^^;;;;;
그래.... 전부터 갖고싶어했던 이걸 사준다!!!!
사실 다음에 결혼식때 카즈미가 올때는 캐리어 두개를 들고와야 합니다.
하나에는 카즈미짐, 하나는 제 짐으로 꽉꽉채워서 다시 일본으로 가야 하기에 카즈미도 캐리어가 하나 더 필요했습니다.
쟁반도 사줄께 @_@
접시도 사주고 @_@
크아아아아.........
아마... 우리집은 키티가 90%는 점령할것 같습니다.
두둥.......
신난 카즈미.
캐리어를 열어 내용물을 확인시켜줍니다.
2만엔 ^^.......
그래..... 하나쯤은 사줄수 있어!!!!
하지만 두개는 안돼!!!!
에라... 온김에 카즈미의 소원좀 더 풀어주기로 했습니다.
냉장고에 붙이는 자석 키티 집게.
키티 타올..............
3개!!!!!
하아... 상냥한 남편 되기에는 나는 너무도 나쁜남자였던 것인가..........
뭐.. 그래도 오늘은 만족한 하루 같습니다.
키티캐리어를 끌고 귀달린 핑크색 호피 가방을 맨 아가씨.
그녀에게 키티는 무슨 의미일까요? ^^
아마 인생의 동반자 수준인것 같습니다.
뭔가 어린이들을 모아놓고 하는데 관심이 없어 ㅇ_ㅇ....
아 글쎄 당신 누구냐고.
경찰 캐릭터야???
아주 신난 카즈미 -_-
카메라 앞에서 재롱을 부립니다. -_-
즐거운 시간도 여기까지.
출국 시간입니다.
몇초전까진 신나게 웃고 있더니만 금새 입이나와버립니다.
복어가 된 카즈미.....
나 : 이번이 마지막 안녕인데?
카즈미 : 웅............. 힝.....
카즈미 : 그래도 헤어지는건 싫어.
나 : 나두 그래. 20일뒤에 봐 ^^
키티 캐리어를 끼고 배웅해주는 와이프를 두고 또다시 한국으로 옵니다.
나 : 20일 뒤에 한국에서 보자!
카즈미 : 힝......
들어갑니다.
저 멀리서 카즈미가 멍~하니 보고 있습니다.
에효......
재빨리 담배나 사고 들어갑시다.
JAL은 탑승구가 멀어서 시간이 많이 모자랍니다.
사사사사삭 사고!
사사사사삭! 계산하고!
사사사사삭! 나옵니다.
109번이다 뛰어!
이제 한국행 탑승을 기다립니다.
몇번인지 티켓 확인하고
들어갑시다~
하네다 공항 무료 와이파이를 잡고 카즈미와 마지막 카톡을 주고 받습니다.
에효... 이제는 이별이 없었으면 좋겠네요. 정말.
설레이지 않는 비행기 탑승.
빨리 시간이 20일 휙 가버렸으면 하는 바람 뿐입니다.
영화나 보자~
JAL이나 기타 비행기에는 현재 상영중인 최신영화도 거의 모두 나옵니다.
비행기 타고 2시간 이상 가시는 분들은 꼭 챙겨보시길 ^^
아마 어디선가 보고 있겠죠?
어쩌면 그냥 갔을지도 몰라요 이젠 ㅋㅋㅋㅋㅋ
17번째 공항 이별이니까요 ^^;;;
자자자 이끄요!
벌써 비행기를 탄 흔적들이 엄청 많아졌습니다.
1페이지 3번
2페이지 4번
3페이지 4번 지금까지 총 11번 일본행 비행기를 탔습니다.
이제 다음 비행기는 일본 거주를 위한 비행기가 되겠죠!
그나마 가벼운 마음으로 갑니다 ^^
다음은 행복한 시간이 기다릴거라는 큰 희망을 가슴에 담은채 일본 하늘을 날아갑니다.
기내식은 역시 ANA가 짱!!!!
갑자기 ANA홍보 ㅋㅋㅋㅋㅋㅋ
너무 간단해~ 식상해~ 에이~
하지만 뭐... 그냥저냥 먹을만은 합니다. ^^;
어느덧 한국땅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오징어잡이 배도 보이고요.
금새 어두워지는 하늘.
자연은 사람이 물감으로 쉽게 그리기 어려운 색을 보여줍니다.
조금만 더 가면 김포에 도착합니다.
어느덧 밤.....
영화도 끝나고....
김포에 도착했습니다.
정말이지? 혼또? 마지데? 리얼뤼?
이번에 김포공항에 보안검색이 하나 더 추가되었더군요.
김포에 도착하는 비행기에서 내려서 이곳으로 오기 바로 전에 소지품 엑스레이가 1회 더 추가되었습니다.
보안강화정도의 느낌이였습니다.
어서 나오세요! 캐리어사마!
이제 집으로 갈수 있습니다.
아래에 한줄을 가득 채우고 이번에는 글자를 새겨보려구요.
I LO까지 했습니다. ^^;;;;
도착해서 카즈미에게 연락.
집에다도 전화를 한뒤 노원에 도착하였습니다.
다음날.
장모님이 주신 과자를 어머니와 함께 냠냠하고 ^^;;
카즈미네 식구들이랑 도자기 촌에 갔을때 장인어른이 사서 보내주신 술잔 세트를 드렸습니다.
이건 컵인데 참.... 내가 만들어도 이것보단 잘만들겠다!!!!
라곤 하지만 뭔가 기하학적인 느낌이 있는 컵이였습니다. ^^;
그 기하학적인 컵의 받침.
도자기는 예술입니다.
술잔/술병 세트.
쟁반도 아트
짐을 푸르고 바로 갈준비도 시작합니다.
20일뒤 결혼식이 있고 바로 그 뒤에 일본으로 떠납니다.
저의 일본생활은 크리스마스 이브 부터입니다!
- 푸른지성의 일본여행 S11 (신혼집 구하기) 끝 -
다음 씨즌은 이 블로그 여행기의 마지막 시리즈인 푸른지성과 카즈미의 결혼식 편이 이어지겠습니다.
많은 성원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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