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결혼식 전날입니다.
카즈미와 함께 공항으로 갑니다.
이 날이 오기까지 1년 몇개월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이 블로그를 보시는 많은 분들께서는 우리의 이야기를 처음부터 알고 계실겁니다.
실제로 지금이라도 이 블로그의 첫페이지로 가면 우리의 첫만남부터 기록이 되어 있으니까요.
내일이면 우리가 할수 있는 가장 큰 이벤트를 하게 됩니다.
우리는 정말 앞으로도 계속, 평생 행복할 수 있을까요?
정답은 없습니다.
그저 우리가 하나하나 만들어 가야 합니다.
같이 먹고 사는것,
행복한 생활을 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
서로의 마음을 알고 서로를 위해주는 것....
모두 우리가 직접 하나하나 만들어 가야 할겁니다.
무거운 책임감....
무거운 미래....
무거운 기분.....
하지만 이렇게 귀여운 아이를 보고 있으면.
무거웠던 모든것들이 갑자기 어디론가 사라집니다.
우리는 행복할겁니다.
누가 뭐라고 해도, 누가 우리의 행복을 가로막아도,
싸워서 이겨내며 우리의 행복을 쟁취할겁니다.
이제 곧 카즈미의 부모님이 오십니다.
결혼식 전날이므로 카즈미도 부모님과 함께 자도록 해야죠.
늘 카즈미가 오는것만 기다렸는데 오늘은 카즈미와 함께 다른 사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언제오려나~
시간이 많이 지체되니 피곤한 카즈미 ^^
나 : 피어싱 바꾸자....
카즈미 : 시도.....
드디어 저기 나옵니다.
장모님, 장인어른, 코타, 장모님 여동생(이모)까지 오셨습니다.
캐리어 4개.
코타가 저를 오랜만에 보니 찰싹 붙어서 떨어지지 않습니다. ^^
7000원짜리 표 5장.
맨 뒷자리에 착석.
심심한 카즈미는 습기찬 유리에 키티짱을 만듭니다.
카즈미 : 키티쨩은 아니고 기티쨩이야....
나 : 아 짝퉁이야? ㅋㅋㅋㅋ
카즈미 : 응.... '-'...
종합운동장과 신천역 사이에서 내립니다.
늘 묵었던 렉스빌에서 숙박합니다.
다른 레지던스나 호텔보다는 여기가 깔끔하고 편합니다.
이모님께는 따로 방하나 해드렸습니다.
여기서 3일을 묵고 가십니다.
짐좀 풀고 바로 음료수와 간단한 먹을거리를 사러 넷이 나왔습니다.
주변이 다 모텔들이라 바로 나오면 이런 모습입니다.
이빠이~(많이~)
카즈미 캐리어에는 한복도 들어있습니다.
결혼식때 드레스 벗고 피로연장에 인사하러 나올때 한복을 입을 예정입니다.
13층. 고층으로 배정받았네요.
이모님 방이랑 장인어른방이 바로 옆방이면 더 좋았겠지만 그러진 못했습니다.
여긴 이모님 방이네요.
여긴 장인어른댁 방.
저녁을 먹으러 나왔습니다.
이때 카즈미의 친구와 친구의 딸도 합세했습니다.
결혼을 축하해주러 일본에서 따로 날아왔습니다. ^^
그래서 방은 같은 건물로 제가 잡아줬습니다.
매운거 전혀 못먹는 일본사람들이니 달달한 양념갈비나 많이 먹었습니다.
언제나 장난과 함께 하는 코타 ^^
야채를 빨리 먹여야 할텐데... 야채를 전혀 먹지를 않습니다.
왜 안먹냐 하면 맛이 없다, 씹는 맛이 이상하다. 등의 핑계를 댑니다.
알레르기나 먹으면 몸에 독소가 되어 못먹는건 아니고 그냥 자기가 안먹는겁니다.
신나게 저녁을 먹고 또 편의점에 들렀습니다.
카즈미의 친구는 제대로 찍은 사진이 없네요 ^^
코타와 카즈미친구, 카즈미 순서입니다. ^^
앗~ 옆에 카즈미친구 딸 ^^
장인어른께서 뭔가 촬영하고 계십니다.
자, 이런 즐거운 분위기로 숙소로 갑시다.
숙소에 모두 데려다주고 카즈미와 다시 한번 칫솔 사러 나왔다가 이제 저는 집으로 갑니다.
몇일간 같이 있던 카즈미를 여기에 두고 혼자 갑니다.
입나온 카즈미.
들어가기 싫어하는 카즈미 ㅠ.ㅠ
힝힝거리며 겨우겨우 들어갔습니다.
불효인지 효도인지 모르겠지만 내일(12월 21일)은 저의 아버지 71번째 생신이십니다.
일부러 날을 그렇게 잡은건 아닌데 그렇게 되었습니다.
호텔 옆 카페에서 급하게 케익을 하나 삽니다.
아 투썸이네요.
지금 상황에 해드릴건 없구 케익이라도 내일 새벽에 해드리려고 합니다.
예전에 카즈미가 혼자 한국에 오면 늘 걷던 이 거리를 이시간에 저 혼자 다시 걸어갑니다.
12월 20일..... 점점 추워지는 이날. 어두운 길을 정신력 하나로 꿋꿋히 걸어갑니다.
지하철을 타고 건대로 가서 마들로 가서 마을버스를 타고 집으로....
저 내일 결혼합니다.
다들 모르시죠?
사람이 엄청 많아서 7호선 탈때는 케익을 안고 있었습니다.
다행히 살아있네요.
이제 마을버스만 타면 집입니다.
집에는 지방에 사시는 아버지 손님들이 많이 와계십니다.
내일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이 집에서 자고 결혼식장으로 가십니다.
이미 너무 늦은 시간이라 다들 주무시고 아버지와 한분만 남아계시네요.
카즈미가 없어진 방은 잠시 초토화...
고모부도 잠시 일어나서 또 한잔 하십니다.
드디어 내일입니다.
우리의 지난 인생을 리셋하고 둘이 아닌 하나로 인생을 다시 시작하는 그날!
다음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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