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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생활기/결혼식 그 후...

특별한 한국여행 #1 카즈미와 코타 한국으로 출국.

by 푸른지성 2014. 8.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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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밤부터 짐을 쌉니다.

오늘은 카즈미와 코타가 한국으로 가는 날입니다.

제 어머니의 생신이 저랑 똑같은 8월 4일입니다.

(저는 주민등록상 생일로 하는 버릇이 어릴때부터 있어서리 8월 5일로 하지만 실제로는 어머니와 생일이 같습니다.)

그래서 일본에서 요즘 인기있는 시원한 침대용 매트커버와 베게커버 두개를 준비했습니다.

장모님께서도 따로 선물을 준비해주셨네요.




















코타의 캐리어도 준비합니다.

오늘은 제 캐리어가 없습니다.























입나온 카즈미...

같이 가지 못해서 우울해합니다.























커다란 배를 가지고 잘 다녀올수 있을지 너무너무 걱정이 됩니다.
























일딴 한국까지만 잘 가면 입국장에서 아버지가 나와계시니깐 문제는 없을겁니다.

비행기 시간이 아침 9시라 새벽 4시부터 일어나서 준비하고 아침 6시에 나왔습니다.

























제가 캐리어를 끌고 하스다역으로 가기로 하고, 카즈미는 제 자전거를 끌고 가기로 했습니다.






















자. 가자!


























코타는 마냥 신이납니다. ^^;

아빠랑 떨어져서 지내도 그리 좋은지 =_=.....






















끌고가는게 힘들어보여서 타고 살살 걸어가라고 했습니다.

























ㅠ.ㅠ




























자전거 청소도 좀 해야하는데 요즘은 정신이 너무 없어서 그러질 못하네요.

돈벌이가 우선이기 때문에 이제 자전거는 제 취미에서 떨어져 나가버렸습니다.























잘 다녀올수 있겠죠?























코타도 자기 캐리어 끌고 브이~























하스다역 근처에 도착!























사실 저도 같이 가고는 싶었으나. 그러진 못했습니다.

이번 비행에도 돈이 많이 들어갑니다.

하지만 자식된 입장으로써 자식 며느리 배 나온거 한번은 보여드려야 효도가 아닐까.....

가뜩이나 얼굴도 자주 못보는데 일본까지 가서 생활하고 있으니 더더욱 배나왔을때 한번은 보여드려야 하는건 아닐까....

이제 10월이면 애기가 나올텐데, 배나온것도 보여드리지 않고 애기만 떡 하니 보여드리면... 무슨 기분이 드실까....

하는 생각때문에, 어쩔수 없이 카즈미와 코타만 한국으로 보내기로 결정했습니다.

코타 역시도 일본에 남는것 보다는, 한국가서 할아버지와 할머니와 더 친해지도록 노력시켜야 하므로 보내야 했습니다.

저 한명만 빠져도 40만원은 세이브되고, 카즈미와 코타가 한국에 간 사이에도 이렇게 블로그 작업과 어떻게든 돈을 벌 궁리를 할 수 있으니 이게 맞는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카즈미의 기분은 이해할수 있죠....

남편도 없는 시댁에 갑자기 가서 일주일정도를 지내고 온다니.... 

불편하거나 서먹한건 둘째치고 제가 옆에 없어서 너무 우울할것 같긴 합니다.




















에효 ^^; 뭐. 인생이 참 실전이네요 전....

새벽부터 땀흘리는 코타가 귀엽기만 합니다.

























요즘 외출할때 유일하게 하나 사서 마시는 녹차입니다.

이렇게 페트병 마개에 리락쿠마 페트병 커버가 들어있습니다.






















비닐에서 꺼내면 이런 모습.






















사은품이라 그런지 실밥도 붙어있긴 합니다.

그래도 본 제품의 마감은 완벽합니다.





















펴보면 너무 귀여운 리락쿠마가 ㅠ.ㅠ

발만 담그는 온천인데 리락쿠마와 코리락쿠마는 다리만 담궜는데 병아리는 너무 작아서 점점점점점 ㅠ.ㅠ

너무 귀여웡 +_+!!!!



















페트병에 이렇게 씌워주면 손에 물기가 뭍지 않습니다.























하스다 -> 우에노 -> 하마마츠죠 -> 모노레일로 갑니다.





















가격도 저렴한 나리타를 한번 이용해 보라는 의견들이 많아서 디테일하게 알아봤지만, 그게 그렇게 쉬운게 아니란 것을 확인했습니다. ㅠ.ㅠ

배도 부른 사람을 그렇게까지 굴려가면서 나리타로 보내기는 어렵습니다.























모노레일에서 창밖을 보는 어린아이.

다들 이 나이때에는 전철안에서 창밖을 보며 지내지 않았나요?





















드디어 하네다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후유 ㅠ.ㅠ






















여름방학이라 그런지 사람이 정말 많이 있었습니다.

평소에 보이던 10배는 있는듯 했어요;;;;






















대한항공 줄도 너무 길어서 오자마자 바로 캐리어부터 넣고 티켓을 받기로 했습니다.

























점점 입이 나오는 카즈미....

처음으로 하네다 공항에서 제가 빠이빠이를 하고 남게 됩니다.
























코타는 그저 -_-.... 으유 철없어 -_-+























결혼으로 인해 이름이 바뀌어서 마일리지 카드도 교체신청을 함께 했습니다.
























헐..... 출국장에 이렇게 사람이 많다니;;;;

출국심사대에 줄이 상당히 길었습니다.





















-_-... 잠시도 그냥 같이 있지 못하고 바로 가야할것 같네요...

이렇게 사람이 많으면 비행 탑승시간안에 탑승장으로 가는데 시간이 꽤 걸리니까 같이 있는 시간을 포기해야만 했습니다.




















바로 줄을 섰습니다. ㅠ.ㅠ
























눈빛이 점점 우울해집니다.

나 : 에이~ 괜찮아! 한국가면 바로~ 아버지가 맞아주시니까 편할꺼야!

카즈미 : ㅠ.ㅠ... 같이가....






















또 어떻게든 울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임신8개월차... 예민할대로 예민한 시기에.... 남편도 없이 타국을 간다니.... 제가 카즈미였다고 해도 정말 불안하고 우울할 것 같았습니다.

다행히 아버지와 어머니가 계시는 곳에, 아버지와 어머니를 만나러 가는 길이라서 마음 편하게 보낼 수 있었습니다.

코타는 또 그저 -_-.......





















눈가가 촉촉해지는 카즈미.

그러지 말고 셀카나 예쁘게 찍어놓자고 다그칩니다.





















그래 -_- 니가 짱이다 -_-......






















그냥 찍으면 이렇게 귀여운 아이가 왜그리 얼굴을 뭉개고 사진을 찍는지 ㅠ.ㅠ























이제 여기서 헤어져야 합니다.

카즈미는 뭐라고 한마디만 더 하면 터질것 같은 표정을 보입니다.

나 : 들어가자마자 카톡해 ^0^//

나 : 괜찮아 ^0^ 배 보여주러 가는거잖아~! 24시간 페이스타임 틀어놓고 있자 ^^

카즈미 : ... ㅠ.ㅠ......... (아무말 없이 고개만 끄떡끄떡)

코타는 뭐 -_-....

















그렇게 한번씩 끌어안고 출국심사장으로 보냈습니다.

이제는 카즈미가 찍어준 사진이에요.

탑승장 앞 대기하는 곳이네요.























코타도 브이~



























곧 한국행 비행기에 탑승을 합니다.























입장....




























배정받은 자리는 앞에 다리를 쫙펴고 앉을 수 있는 통로자리입니다.

대한항공이나 여타 다른 항공사들도 마찬가지지만 임산부일 경우 자리를 금액안에서 제일 편한곳으로 일부러 배치를 해줍니다.

이코노미 자리이지만 사이즈는 비즈니스급 자리입니다.

이번 비행기에서는 의자에 앉을때까지 직원 한명이 따라다니며 에스코트 해주고

의자에 앉자마자 덮을 수 있는 이불을 갖다주며 수시로 카즈미에게 와서 필요한거 없냐고 물어보며 체크해주기도 했답니다.

정말 친절해서 카즈미가 너무 기분이 좋았다고 하네요.



















그렇게 카즈미와 코타는 한국으로 떠났습니다.....

....

응?























전.... 어떻게...하죠?

아직 하네다 공항에서 혼자 집에 가본적은 한번도 없는데.................

덜덜덜덜 하는 마음으로 기억을 되짚어 가봅니다.

우선 모노레일을 타야겠죠?;;;;;

덜덜덜덜덜..






















그리고 이쪽으로 갔었지......

으응.... 맞아.. 이,..이쪽이야....






















그런데 오늘 구매대행건도 하나 있어서 아키하바라에 들렸다가 가야합니다.

내가 과연 잘 할수 있을까 ㅠ.ㅠ......





















두려움보다는 자신감!

무서움 보다는 용기!!

가봅시다!





















모노레일을 타고 하마마츠죠까지만 가면 됩니다.

아 물론 모노레일은 마지막 역이 하마마츠죠니깐 쉽죠!






















가자가자~ +_+//






















마지막 역에 하차!





















지금부터 실전이다.

모노레일을 일반 전철로 갈아탑니다.




















그...그런데 스위카(티머니)가 되질 않았습니다;;;

삐삐삐거리길래 무슨일인가 했는데. 아무래도 돈이 부족한것 같아서 정산기에서 바로 정산했습니다.

모노레일에서 하마마츠죠 역까지 486엔이군요;;; 얼마나 되는 거리라고 그리 비싸니 ㅠ.ㅠ.....

하긴. 우리집에서 하네다 공항까지 오는데 1300엔 인가가 없어지더군요. @_@





















자! 갈아타보자!
























대충.... 오오미야로 가는것을 타면 중간에 아키하바라역이 있었지!

저 오오미야 글자(大宮)는 많이 봐서 알고 있으니 저걸 탑시다. 























익히 많이 봐오던 정거장들이 보였습니다.




















도쿄역도 보이고~



















아키하바라역에 드디어 내렸습니다!

일본 전국 오타쿠들의 천국!!

전철 정거장 갈아타려고 내려가는 길에도 이런게 -_-

화살표를 따라가면 얼굴보다 큰 가슴을 가진 애니메이션 그림이 보입니다. -_-.....























이 이야기는 따로 업무일지를 통해 등록했습니다. ^^;

아키하바라 피규어 구매대행 건 완료 <- 클릭
























아키하바라는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보입니다.

오타쿠같이 생긴 사람들,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것 처럼 입고 다니는 여자들, 잠깐 살짝 보기도 민망한 옷차림의 여자들.

커컥!! 나도 저렇게는 못입겠다! 하는 패션을 보여주는 남자들. 그리고 관광객들, 외국인들.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보이는 곳입니다.























뭐 여튼 그렇게 성공(?)적으로 일을 마치고 역으로 돌아왔습니다.

아까 탔던거 그대로 타면 되니깐..... 여기가 맞겠지! 하고 탔습니다. @_@






















우에노 역에 내려서 우츠노미야선으로 갈아탑니다.

하스다는 저 귤색이니깐 저 귤색만 따라가면 됩니다. @_@ ...마 맞겠지?






















자자자 가봅시다!
























15개가 넘는 탑승장 입구......

살짝만 정신놔도 여기가 어딘지 ㅇ_ㅇ.... 하고 있게 되는 우에노역!

























아! 아마 여기같다!

그런데 이게 정말 맞는건지.... ㅠ.ㅠ

우츠노미야 탑승장 입구가 여기말고 또 있어요 ㅠ.ㅠ....

와 정말 어렵다....
























헤헤... 결과는 성공! 하스다에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이제야 12시가 되어가네요 ^^;

카즈미는 아직 하늘을 날고 있습니다.























자자. 카즈미가 끌고왔던 자전거를 타고 다시 집으로......























결국 카즈미는 아버지와 김포공항에서 만났고 ^^;























저를 뺀 한국의 우리집에서 말복 행사를 했답니다. ^^;

아이폰용 페이스타임(무료 화상통화)으로  얼굴보면서 이야기도 잠시 나누고 했습니다.





















하지만 이건 일본에 없단 말이야 ㅠ.ㅠ.... 엉엉엉 ㅠ.ㅠ

나도 백숙먹고 싶어 ㅠ.ㅠ.................



카즈미의 커진 배를 보며 부모님께서는 무슨 생각을 하셨을까요.

그래도 카즈미의 배를 보여드릴 수 있어서 다행이다.. 싶었습니다.

들어가는 비용은 예금담보대출로 나가겠지만.... ㅠ.ㅠ 어떻게든 벌어봐야죠.

예금담보대출이란것도 바닥이 있는지라... 얼마 안있으면 신용대출로 바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전에 생활비의 최저선까지만 안정적(?)으로 벌 수 있게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뭐.. 어쨌든간에 

오늘부터 푸른지성의 나 홀로 밥상편이 시작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음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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