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아무말 못하고 눈물만 뚝뚝 흘리는 카즈미를...
그곳에 놔버리고 입국장으로 들어왔습니다.
안보일때까지 안에서도 손을 흔들며 카즈미를 달래보았습니다.
하지만 달래지지 않죠....
늦었습니다....
하네다에서 한국으로 돌아올때는 늘 입장 한도시간까지 밖에 있다가 들어옵니다.
들어가자마자 저기 가운데에 보이는 줄부터 섭니다.
입장을 기다립니다.
오른쪽에 보이는 사람들은 비즈니스...
제가 선 자리는 이코노미입니다...
언제쯤 카즈미와 같이 비행기를 타고있는 모습을 올리게 될까요?
우리... 이렇게 해외여행으로 9번 만났지만 아직 같이 비행기를 타본적이 없습니다....
그게 정말 아쉽습니다.
저 혼자 3번 탄 비행기... 그것도 늘 동일한 비행편입니다.
일본으로 올때는 NH1162.. 집으로 갈때는 NH1165..
인천공항에서 이스타젯 한번, JAL 한번 빼고는 모두 NH(ANA, 전일본공수)1162네요.
밖에는 아까 동영상에서 본 그 비행기가 탑승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녀는 괜찮을까요....
이렇게 또 이 넓고 넓은 공항에다 그 조그마한 여자아이를 내버려두고 가버립니다.
데리고 가고 싶지만 데려갈수는 없는....
여러가지 일들이 있었지만...
이번 여행에서도 역시 모자릅니다.
더 같이 있고 싶습니다.
이 장면....
가장 설레이는 길중에 하나이지만....
지금은 전혀 내키지 않는 길입니다.
정겨운 비행기 내부...
탑승중에 카즈미가 저를 봤다고 하네요....
전 그것도 모르고.... 그냥 지나쳤습니다.
어디있니 대체...
그녀가 가면서 먹으라고 준 과자를 봅니다.
이걸 어떻게 먹어요....... ㅠㅠ
Tokyo International 중에
r 아래에 카즈미가 있었습니다. (비행기 보기로 한 위치)
카즈미는 망원경으로라도 절 볼수 있겠지만... 전 식별하기 너무 어렵습니다.
한번이라도 더 얼굴을 보고 싶은데...
멍... 하니 있다보니 어느새 하늘입니다.
늘 비행기를 타고 만나고 다시 비행기를 타고 오면서
기내면세점이라는것이 있다는것만 알았지 한번도 이용해본적이 없어서.
이번 기회에 한번 이용해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더 볼것도 없네요.
휴대용 스피커인데 좋아보입니다.
당첨.
아............. 이제 끝이구나.
이미 구름위로 올라와 버렸습니다.
스튜어디스가 이 종이를 주루룩 보여주면서 기내면세 이용할 사람에게 나눠줍니다.
이용할꺼라 한장 달라고 하여 받습니다.
종이에 해당 제품의 번호를 적고 제품명을 영문으로 적습니다.
그리고 스튜어디스에게 주면 카드결제기를 가져와서 바로 결제를 해줍니다.
잠시 기다리라고 한뒤 해당 제품을 영수증과 함께 바로 전달해줍니다.
신기하죠?
저도 신기했습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LIFETRONS - DrumBass III (ModelNo:FG-8010) (휴대용 우퍼 위성 스피커) 를 참고하세요. (클릭)
어느덧 기내식을 먹습니다.
여러분들도 이 화면은 이제 정겹죠?
어. 이거 전에 먹었던거네요.
다시 먹게 될정도로 많이 탔단 말인가.....
장어덮밥입니다.
그 흔한 소바구요.
아래에는 이런 밥이....
전 후추를 좀 뿌렸어요.
이게 뭐지?
뭘 안에다 싸놓은건가?
먹어보니 아무것도 들어있는건 없네요.
그... 탕수육이나 그런데 들어가는 버섯종류와 맛이 비슷했습니다.
아사히 하나와 싹 클리어 하고. 커피 한잔.
아. 요 위 사진 오른쪽 하단에 있는 과자샷도 처음 있네요.
ANA항공에서 수주한 프림과 설탕이겠죠?
그렇게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와.... 저건 누구의 비행기일까.
돈 많으면 비행기 한대 갖고 싶네요.
설마 저게 전에 뽐뿌에서 말한 990만원짜리 비행기?
게이트가 연결되고..
가장 설레이는 풍경을 바라보면서도 우울한 한국의 저녁을 맞이합니다.
그래..... 잘 있었냐.
이럴때 찍어요. 샤샥 하고.
먼저 가는 사람이 위너.
입국심사는 선착순.
캐리어는 지급해줄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슬픔이 있죠.
후아....... 캐리어가 안나오기도 하고 해서.
카즈미와의 카톡중 공개가능한것을 공개해봐요.
피링 = 필링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도.....
즐겁지 않습니다.
공항 한구석 의자에 털썩 앉아서 멍...... 하니 잠시 있습니다.
재미없어..... 이제.. 혼자있는건....
세상의 모든 귀찮음을 몸에 담고... 버스를 타러 느릿느릿 걸어갑니다.
빨리와라....
부탁좀 합시다.
김포공항......
노숙 안되는 이름만 국제공항.
버스를 타고 다시 집으로 돌아갑니다.
한강이 보이네요..
순식간에 노원역에 도착.
사진도 귀찮아지네요..
집에와서 부모님께 그간의 일정 및 내역을 브리핑 했습니다.
이건 카즈미의 어머니가 우리 부모님께 주시는 선물.
응?
오잉?
오와.............
비싸보이는 젓가락 2세트입니다. -_-;;;;
카즈미가 말하길.. 부부 젓가락이라고 하네요.
어머니와 아버지 사용하시라고 일본만의 디자인을 담아 보내주셨습니다.
엄.....................청 비싸보이는 초콜릿 한세트.
가격은 모릅니다.
대충 때려맞춰봐도 한판에 이만원 이상 나갈듯한 퀄리티입니다.
이걸 받은지 몇일이 지난 지금도 이중에 딱 한개 어무이랑 나눠먹었습니다.
이건 카즈미가 디즈니랜드에서 사준 초콜릿.
깡통이 귀엽죠 ^^;
안에는 색색 초콜릿이 들어있습니다.
다 맛이 달라요.
어느정도 어머니와 나눠가졌습니다.
방으로 와서 이제 캐리어를 정리합니다.
아. 오꼬노미야끼 스트랩 산곳의 소개책자...
카즈미가 꼭 하나는 가지라고 한 키티 비니루.....
비니루 퀄리티가 그냥 가방 하나의 퀄리티 이상입니다.
크로스백에서 나온 네임택.
도쿄 디즈니랜드 이용 안내서.
한글 표기 메뉴얼입니다.
카즈미 집에서 사용한 칫솔......
카즈미가 준비해준 칫솔이라 가져왔습니다.
이렇게 또 한번의 여행이 완료되었습니다.
영수증과 자잘한 것들을 모아서 비행기표를 맨 앞에 놓고 고무줄로 묶습니다.
정말 행복하지만 마음아픈 또 하나의 추억이 이렇게 끝났습니다.....
재밌게 보셨나요?
이 여행기가 끝나지 않길 바래서 길게길게 13편까지 작성했지만...
결국 이렇게 끝이 나네요.
늘 행복한 모습으로 살고 싶고 즐겁고 짜릿하고 재미있게 살고 싶지만.
그게 마음대로 되는 사람은 거의 없죠.
저도 마찬가지에요....
여행기같은데서는 잘 보이지 않지만.
평소에는 일주일에 한번꼴로 싸우기도 했었고
일주일중에 5일을 서로에게 스트레스 받으며 지내기도 했어요...
이제는 서로 스트레스 줄일.. 싸움을 거는일을 최대한 하지 않지요...
싸움이라는 것도 사랑이 없으면... 정이 없으면... 더 나아가서 관심이 없으면.... 싸울일이 없겠죠.
그렇게 싸우지만 우리는 처음부터 지금까지 서로에게 늘 속해있고 늘 서로를 생각하며 지낸답니다.
매일매일매일매일 페이스타임(화상전화)을 평일에는 밤8시~12시까지는 늘 하죠.
지금까지 거의 하루도 빼놓지 않고 하고 있네요....
카즈가 쉬는날에는 거의 하루에 6시간이상... 많게는 8시간 이상 하기도 하고요...
아... 서로가 연결이 끊어지는게 아쉬울때는.... 밤에 잘때 틀어놓고 자기도 한답니다.
저는 새벽에 일하니깐 카즈미가 자는 모습을 틀어놓고 일하기도 해요. (옆에서 자고 있는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해요.)
전에 한번 카즈미가 잠꼬대를 하는데 한국어로 잠꼬대를 하더라고요.
제 메모장에 이런 메모가 하나 있네요.
4월 11일 오전 3시… 일하고 있는 도중인데... 카즈미가 자다가 갑자기 "나~ 하는거야" 라고 하고 다시 잤음.
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귀엽습니다. ^^;
자주 그러진 않지만 한달에 두세번은 틀어놓고 자는듯 해요.
서로가 서로에게 계속... 연결되어 있고 싶어서 이러는거에요...
우리는 작년 여름에 만난 이후로 지금까지 계속 이러고 지낸답니다.
후아.... 우울하네요. ^^
하지만 뭐....
블로그를 자세히 본분들은 아시겠지만 ^^;
9일 남았습니다.
9일 후면 다시 일본에 있겠네요.
그날만을 기다리며 지내고 있답니다.
2013년 4월 24일부터 4월 29일....
총 6일간의 여행이 다시 시작됩니다. ^^
이번 여행기는 여기서 끝이나지만 자주 블로그 들러주세요 ^^
카즈미가 보여주는 일본음식, 카즈미가 하는 네일아트, 기타 국제연애 스토리등 블로그 업데이트는 수시로 있을꺼에요.
자! 9일동안 힘내볼께요!
다들 즐겁고 행복한 4월이 되시길 기원합니다. ^^
여기까지 보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 푸른지성의 일본여행 S6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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