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떠나온지 근 4년째...
세상에 하나뿐인 내 사람을 드디어 만나 결혼을 하여 일본에 와서 정착...
미래가 확실하진 않지만, 그래도 안정적인 직장...
일본 회사이고 클라이언트 응대 및 서류 작성은 일본어로 하지만, 사장님 포함 직원들은 한국 사람들이 대부분이어서 한국어 체계...
적어도 다른 외주자들처럼 언어고립은 없는 상황이네요.
퇴근 직후부터 늘 따뜻하게 고생했다며 빨리 오라고 반겨주는 와이프.
집에 들어가는 순간, 현관으로 뛰어나와서 헤헤헤헤 하고 웃으며 반겨주는 작은 유노.
아빠가 신발을 벗기 시작하면 오늘 학교에서 있었던 일들을 따발총처럼 쏴주는 코타.
가족안에서의 고립도 없는 생활..
주말마다 영상통화로 10여분가량 한국의 부모님과 이야기...
어디선가 작게나마 시작된 외로움...
외로움이라기보다 고립감... 압박감....
내 부모님께 손주 보여주는 것도 쉽지 않는 인생....
당구나 한겜 치자고 할 수 있는 베프 한명 마저도 없어진 인생...
무거운 책임감.... 4명을 등에 업고 달리기....
+ 한국에서 늘 주말만을 기다리며 나만을 바라보는 2명....
+ 아직은 다들 정정하셔서 우리 가족에게 많은 도움을 주시지만, 곧 모두 내가 책임져야할 이 동네의 또다른 가족 3명...
집짓기 프로젝트... 시간은 한정.....
내년(이 회사 들어온지 2년 이상이 되면)에 집짓기 프로젝트 시작.
30년 할부로 5천만엔정도의 집 제작 또는 구입.
그때까지 최소 500만엔의 여유자금 구성해야 가능...
월 20만엔 이상 저축중이지만 내년까지 해도 400만엔 가능.. 그럼 나머지의 대응방안은?
경력직이라고 해도, 작년의 가파른 급여인상 이후로는, 더이상 내년까지 급여인상은 무리.
그럼 앞으로 추가 부수입을 올릴 수 있는 방안을 만들어야 하나?
블로그로? 유튜브로? 최대 월 10만엔만 더 모을 수 있으면 좋겠다..지만 방안이 무색....
올해 말, 셋째 탄생.
육아휴가로 애낳기 직전부터 애낳고 나서정도, 총 2주정도는 카즈미 곁에 있고 싶다.
회사는 물론 재택근무로 돌릴 예정이어서 큰 걱정은 없지만,
유노는 어떻게?? 코타는 유노 나올때 처가에서 1주간 학교를 다녔지만, 유노는 어떻게??
이것도 대응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셋째가 나오면 4일정도 안에 카즈미도 다시 집으로 복귀할텐데, 집안 운영은 어떻게??
지난주 정기검진때 담당의사분이 성별 확인을 해주려 했지만, 교묘하게 허벅지로 가려서 볼 수 없었음.. 아마 다음달 확인 가능.... 여잘까? 남잘까?
여자라면 유노처럼 한글이름 윤아, 일본이름 유나,
남자라면? 뭘로 지어야하지... 아직 미정.....
진통제.....
오전약을 안먹은지 4일째, 낮 12시를 기준으로 간지러움 증상이 발현되지만, 견딜만 한 수준....
하지만 언제 완벽히 진통제를 끊을 수 있을까.....
비자갱신.....
또 6월이네.....
비자갱신 해야 하는데...
이번년도에도 1년단기비자를 줄지, 장기비자를 줄지, 운좋게 영주비자를 줄지....
서류 준비부터 또 해야 하는구나.....
사용중인 아이폰 6 plus 액정 깨짐....
일전에 떨어트려서 홈버튼 위쪽 액정 바로 아래에 한줄로 깨졌지만 사용상 문제가 없어서 넘겼는데,
바로 오늘!! 회의를 마치고 자리에 돌아와 책상에 폰을 놓고 커피를 타와서 앉은 뒤, 폰 화면을 보니, 누군가 얇은 난을 쳐놨네...
아............... 아직 기기값도 안끝난 폰인데..........
아마 화면 유리 자가교체하게 될듯.
모든것을 혼자 결정해야 하는 머리속.....
내 나라가 아닌 곳에서의 인생을 설계하는 머리속....
그러다보니 이성간의 교제의 외로움이 아닌, 정신적인 외로움, 사회의 고립감, 정서적 불안감 등의 감정들이 자주 듭니다.
이런것들도 다 이겨내야 하겠지요.
그러면서 어른이 되는 것일테구요.
적어도 다행인건, 와이프부터 남편을 잘 서포트 해주는 집이라서, 가족간의 고립이 없네요.
내 가족... 내가 설계할 앞으로의 30년....
늘 노력할 뿐입니다.
다음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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