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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생활기/결혼식 그 후...

1. 오카에리

by 푸른지성 2018. 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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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느때와 같은 수요일 저녁..
야근까지는 없지만 요즘 회사 분위기와 쌓여있는 일 때문에, 또 30분은 늦게 퇴근을 한다.


드디어 집에가는 길..
집에서 맛난 밥을 해놓고 기다리는 카즈미와, 아이들을 머리속으로 생각하며 집을 향한다.
집으로 가는 길은 약 1시간 25분.

회사에서 타마치(도쿄)역까지 빠른걸음으로 10분.

타마치역에서 케이힌토호쿠선이나 야마노테선을 타고 신바시역(두정거장)에서 갈아타고, 집까지 한큐에 가는 우에노도쿄라인으로 갈아탄다.
그렇게 전철로 가는 시간은 약 59분.

하스다에 내려서 자전거 주차장에서 보관한 자전거를 타고 집까지 전력질주로 6분.

자전거를 맨션 자전거주차장에 넣고 계단으로 올라간다.
피곤할땐 ‘몇미터만 가면 집이다...’ 라는 생각이 가끔 든다.

계단을 올라 현관 앞에 도착할때쯤엔 이미 오늘 저녁 메뉴의 냄새가 환풍구를 통해 느껴진다.

‘오늘은 파스타군’ 이나 ‘오늘은 김치찌개!?’ 같은 추측을 하며 집에 들어간다.

저녁은 언제나 다같이 먹자는 카즈미,
퇴근이 늦을땐 먼저들 먹으라는 나.

‘다행이다. 오늘은 먼저 먹고 있구나.’

집에 들어가면, 가장먼저 카즈미가 최대한 밝은 목소리로, “오카에리~” (어서와요~정도) 라고 하며 말하며 맞아준다.
그 첫 한마디에 모든것이 들어있는것을 나는 알고 있다.

자기가 아무리 피곤한 상태여도, 밖에서 일하고 들어온 남편의 기분을 최대한 올려주기 위해, 최대한 밝은 목소리로 어서오라는 말을 한다는 것.

그 뒤로 코타가 하기 싫지맘 어쩔수 없이 해야하니까 한다는 말투로 “오.카.에.리...” 라고 말한다.

여느날엔 집에 들어가자마자 유노가 가장 먼저 “오카에리~!” 라고 말을 하기도 한다.


‘자... 라운트 2(집 일) 시작이구나..’

라는 생각과 함께 “다다이마” (다녀왔어요 정도) 라고 하며 집에서의 생활을 시작한다.




다음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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