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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년간 매번 추석에는 한국집에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추석은 한국에 가지 못하게 되었네요.
둘째의 이름을 지었으니 어머니께 전화를 걸어봤습니다.
나 : 여보세요? 집이야?
어무이 : 어~ 집이지. 언제와? (갑자기)
나 : 못간다구 했잖아 이번에 ㅋㅋㅋ
어무이 : 어? 내일 온다구? 추석에 온다구? (안들리는 척)
나 : 말했잖아요 ㅋㅋ 이번에는 못간다구 ^^;
어무이 : 헤헤(허허와 헤헤의 중간웃음). 왜안와! 와야지!
나 : 둘째 이름 정했어! 뭐게!! (갑자기 말돌림)
어무이 : 내가 어떻게 알어 ㅋㅋ 뭔데?
나 : 맞춰봐~~
어무이 : 아유~ 몰라! 뭔데!
나 : 유노!
어무이 : 유노? 윤호?
나 : 응 윤호. 한국이름 윤호, 일본이름 유노.
어무이 : 응? 이름이 두개야?
나 : 똑같이 하고 싶었는데 발음이 똑같은 걸로 하기로 했어...
.... 이후 긴 대화가 지나갔습니다.
배가 부른 며느리를 걱정하는 말도 있었지만, 아들 내외가 집에 못온다는 것이 많이 서운한 느낌도 있었습니다.
부모님께 11월 지나서 한번 집으로 오시라고 했습니다.
당장 오고싶다고 하셨지만, 지금 오시면 서로 피곤하기만 할 뿐이라서 오지 마시라고 했지요 ^^;
두분께도 쓸쓸한 추석이 되겠지만, 저에게도 쓸쓸한 추석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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