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본 생활기/결혼식 그 후...

일상 #96 가장으로서의 인생의 무게, 그리고 정점

by 푸른지성 2014. 9. 17.
반응형

매일 아침, 일어나서 눈도 제대로 안뜬 상태로 컴퓨터에 앉는다.

그리고 밤사이 블로그 방문자수와 댓글들을 확인,

그다음 구글을 체크를 한다.


'하... 오늘은 무린가....'


우리 가족이 하루에 광고든, 알바든 해서 벌어야 하는 돈은 5천엔, 한화로 5만원이다.

아니, 이젠 7천엔, 7만원이다.


월요일부터 다음주 월요일까지 단 하루도 쉼 없이 하루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서

블로그에 포스팅거리를 3개에서 많게는 10개까지 올리고 방문자들이 오기를 기다린다.

광고수익이 많아지려면 많은 페이지 뷰수를 만들어내야 한다.

그래서 최대한 머리를 짜낸다.


그래도 생활의 한계가 있기 때문에, 소재의 한계가 있기 때문에, 어떤 날은 하루종일 짜내어 3개만 작성해도 더이상 쓸 거리가 없다.

그럴때면 이 블로그를 더욱 홍보할 수 있는 메타사이트들을 찾아 헤매거나 블로그의 디자인, 오류를 수정한다.


평균 방문자 4천명.

힘들게 힘들게 몇달동안 노력하여 고정 방문자 4천명을 만들어냈다.

내게 있어서 이 4천명은 한분한분 소중하지 않은 사람이 없을 것이다.

그래서 약간 늦더라도 달아주신 댓글에는 모두 답댓글을 달고 있다.


이제 9월에 들어왔다.

다음달이면 카즈미의 출산..

단순한 아빠로서의 나는 정말 귀엽고 사랑스러운 아이가 하나 더 태어나는 것이어서 마냥 즐겁고 행복하겠지만,

이 집을 책임지고 있는 가장으로서의 나의 인생의 무게는 더욱 더 무거워지고, 나날이 궁핍해진다.

100엔짜리 커피한잔을.. 단지 나를 위해 사는 것은 이미 부담스러워졌고,

가뜩이나 생활비가 부족한... 아니 실제로 15만엔 생활비중 월세 6만엔을 내고 남은 9만엔으로 

각종 세금내고 밥먹고 초등학생을 키우게 하는 내가 정말 나쁜놈이지만, 

그런 카즈미에게 생활비를 더 아낄 방법을 만들어 보자고 하는 내가 제정신이 아닌것 같았다.


인생의 전환점이 찾아오는 것인가.

아니면 나를 또 테스트하는 것인가.


갑작스럽게 블로그가 변화하기 시작했다.


평균 4,000명이었던 블로그 방문자가 갑작스럽게 하루 18,000명에서 평균 25,000명으로 늘어나기 시작했다.

이는 아마 애독해주시는 방문자분들께서 하트를 많이 눌러주셔서 생긴일이리라 생각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다음 메인이나 다음 모바일 메인에 게재가 되지 않는 한 큰 트래픽은 기대할 수 없다.


그러던 중 오늘, 아마 이 블로그의 화룡정점일거라 예측되는 날이 찾아왔다.


다음 메인에 게재 (고추기름)

다음 모바일 메인에 게재 (고추기름)

티스토리 모바일 페이지 하단에 게재 (각종 포스트)

총 3가지의 통로로 방문자가 밀려들어오기 시작했다.


덕분에 밤 10시 현재 그래프는 나로 하여금 '이게 이 블로그의 최고 기록이 되겠구나.' 라는 생각을 갖게 만들었다.




 오늘 순 방문자 7만명 돌파(역대 최고기록)





실시간 순 접속자 평균 800~1천명 현재까지 유지 (역대 최고기록)



여러분들이 확인 가능한 부분, 다시는 보기 힘든 스크린샷 (PC버젼)

페이지가 이동되거나 새로고침될때 변하는 공개되어 있는 카운터에요.



앞으로도 이런 날이 유지가 될 확률은 극히 희박하다.

3단 콤보가 이렇게 쉽게 터지는 것도 아니고 어제 밤에 카즈미가 말한대로 거의 겜블과 같은 운이였으므로 다시 기대하긴 힘들다.

그래도 계속 노력하면 단 한번은 보여준다는 것을 느꼈고, 갑자기 온몸에 잔잔하게 계속 들어가 있던 긴장의 힘이 스르르 풀려버렸다.

앞으로는 이런 그래프를 기대할 수는 없지만, 새롭게 들어오신 방문자분들중에서도 고정으로 방문해주실 분들도 많다고 기대하기에

이전보다는 더욱 더 나은 블로그의 운영 환경을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


가장으로서의 인생의 무게와 그 무게를 풀기위한 노력은 비례하는 것 같다.

아직은 어린 가장이고, 경험도 거의 없는 가장이지만, 

인생의 첫번째 고비를 이렇게 많은 분들과 함께 이야기하고, 공유하고, 

풀어나갈 수 있다는 것이 어쩌면 유일하게 나에게만 주어진 선물이 아닐까 싶다.


오늘은 이만 쉬고싶다...

또 책상에 앉아 화면을 보며 하루종일 뭔가를 작성해야 한다는 작은 블로거의 스트레스를 내려놓고,

사랑스러운 아내와 함께 침대위에서 뱃속의 유노도 만지고, 햄스터들과도 놀고, 오늘은 이만 쉬고 싶다.


제가 쉬어도 많은 하트와 댓글을 바라면서 쉬는거에요 ㅋ.ㅋ

달아놓으시면 언제나처럼 내일 답댓글 모두 달아드립니다.

성원해주신것에 대한 보답으로, 앞으로도 꾸준하게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앞으로도 잊지 마시고 방문 부탁드립니다.


지금까지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이 블로그를 알고, 이 블로그와 공감하는 모든 분들께 행복과 행운이 깃들길 기원합니다. ^^

밤 12시 1분에 예약된 포스트들이 오픈되니 그때 다시 들어와보세요~!



블로그 활성화를 도와주세요.

귀찮으시겠지만 아래의 하트버튼을 한번만 클릭해주시면 정말 큰 도움이 됩니다.

하트가 많이 모여야 외부에 노출되는 기회가 많아져서 블로그를 통한 생활수입이 늘어나게 됩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