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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장애아에 대한 UN의 교육지침 권고

by 푸른지성 2022. 9.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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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초등학교부터 중, 고등학교에 이르기까지 발달장애 아이에 대한 특별학급이 조성되어 있다.

특별학급이란 말 그대로 특수반이다. 모든 학년의 장애아들을 한 교실에 모아놓고 선생 3인정도가 두루두루 봐주는 형태...

발달장애가 있는 아이는 일반학급으로 들어가거나, 특별학급에 넣을 수 있도록 선택은 가능하다.

 

2022년 9월 9일

일본의 장애인에 관한 정부 정책을 심사하는 UN 「장애인 권리 위원회」는 일본의 특별학급 교육에 의해,

일반적인 학습이 불가능하고, 장애아들만이 격리되어있는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는 것에 대해 크게 우려하여, 일본내 장애아 교육 정책에 대해 수정안을 권고/제시했다.

무슨 말이냐 하면, 장애아라고 해서 증상이 약한 아이도 있을거고, 강한 아이들도 있을텐데,

특별학급 선생들이 그냥 흑백논리로 판단하고 조치를 하고 있다는 얘기다.

 

물론 아주 약하게라도 장애가 있는 아이가 일반학급에서 적응 못하는 경우가 존재하므로,

전적으로 병원의 진단과, 부모의 선택에 따라 아이는 특별학급으로 들어갈지, 일반학급으로 들어갈지 결정하게 되어있다.

일반학급에 넣었다가 적응을 못하는 경우, 학기가 종료될때 특별학급으로 변경할 수는 있다.

하지만 일본에선 그 반대의 케이스(스위칭)는 거의 불가능이라고 봐야한다.

 

유엔에서는 특별학급을 맡고 있는 교사들의 기술력 부족과, 학생에 대한 적절한 지도 및 교실 운용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들어 부정적인 태도를 지적하며 아래와 같은 권고를 내렸다.

1. 장애를 갖고 있는 아이를 일반학급에 넣을때 절대 거부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 (스위칭 포함)
2. 장애아와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 권리를 실현하기 위한 지원. (특별학급 교사 충원/교육 등)
3. 절대 모든 상황에서의 장애아의 체벌을 완전하고 명확하게 금지, 학대와 폭력의 방지와 보호를 강화.

 유엔에서 조사한 대로, 일본내 장애아 학습환경은 그리 좋지 않다.

 

레이도 약한 ASD(일명 자폐 스팩트럼, "자폐아"라고 구분하기 애매한 범위)가 있기 때문에,

일찌감치 병원에서 진단을 받고 초등학교를 일반학급으로 보낼지 특별학급으로 보낼지 계속 고민중이였다.

그걸 고르도록 도와주는게 지금 살고 있는 하스다시(市)의 역할이였으므로, 시청에 두번 세번 상담하러 다녀왔다.

그리고 곧 들어갈 초등학교(코타도 졸업하고, 유노도 지금 다니고 있는)의 특별학급의 수업참관도 다녀왔다.

솔직히 보자마자 "여긴 안돼겠다" 싶었다.

거기에 레이가 같이 다니면, 상태가 절대 좋아질 것 같은 분위기가 아니였다.

그 수업참관 이후로 일반학급으로 보내자는 쪽으로 카즈미와 협의는 되어있는 상태다.

 

레이는 신나게 말도 잘 하고, 말도 잘 듣고, 잘 놀고, 잘 자고, 잘 웃고, 잘 사는 아이다.

자기 이름도 히라가나로 쓸줄 안다.

다만, 약간 산만하고, 자유분방한 것 뿐이다.

여기까지 결정하고 오는데에 카즈미와 수십,수백번의 이야기와 고민과 걱정을 나눴다.

 

일반학급에 보냈다가 전혀 적응 못하면 어쩌지...
그렇다고 특별학급에 보냈다가 더 안좋아지면 어떡해...
나중에라도 다시 변경 가능 하다니까, 우선 일반학급으로 넣자.
등하교는 유노랑 같이 가니까 문제 없을거야...

 

 

9월 9일에 나온 이 UN권고 뉴스를 보자마자, 카즈미와 또 이야기를 나눴다.

장애가 있는 아이를 차별하는 것과 구별하는 것은 정말 종이 한장 차이다.
구별한다는 것 그 자체로도 아이에게 충격을 줄 수도 있을 것이다.
점차 좋아지는 레이를 기대하고, 절대 부모로서의 기대를 져버리지 말자.

 

심난하지만 또 어쩔 수 없는 시간이 흘러간다.

레이가 초등학교 입학하고 한두달 지나봐야 좀 안심이 될까..

그 전에는 그저, 답답해서 앉지 못하고 결과가 나올때까지 계속 서있는 부모의 마음일 뿐이다.

 

아. 전 레이는 평생 데리고 살 계획이네요. (물론 성인이 되어 독립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마지막은 유노와 레이의 미끄럼틀 타기 영상 ^^

 

모두들 행복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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