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편에 이어서.....
카즈의 가족과 만나기로 한 고기집이 바로 여기입니다!!!!
이 구간의 사진은 없습니다.
당연한거겠죠.
저는 준비해간 메모지 3장을 손에 꼭 쥐고 있었습니다.
이 자리엔 여친의 동생, 동생의 아들(전 시즌에 한국에 놀러온), 카즈의 아버지, 어머니가 나오셨습니다.
여친과 저의 예상은..
아버지는 무조건 "안돼!!!!" 라고 나오실 거라 예상하고 들어갔습니다.
어머니는 저를 익히 알고 있었지만
카즈의 아버지는 이 약속날을 잡고 알려드리기 전까진 의심만 했지
딸이 저와 만나고 있다는 확실한 내용을 알려드리진 않았거든요...
카즈의 아버지는 경찰서장 바로 아래정도 되는 계급으로 최근에 승진하신 분입니다.
그만큼 아버지의 입김이 센 가부장적인 집안이에요.
그래서 그만큼 카즈가 덜덜덜 떨며 자리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고기집에 들어가니 아직 아무도 오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이미 얼굴을 익힌 카즈의 동생이 먼저 와서 여자 두명은 또 긴장된다고 먼저 맥주부터 마셨죠....
그러다가 부모님이 여친동생의 아들을 데리고 들어오셨습니다.
첫 인사는 그저 허리숙여 큰절을 하였고 모든 가족이 착석한 상태에서
여친이 소개한다고 말을 한뒤 준비해간 메모지 3장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어려운 일본어를 처음 발음해보는 저로써는 이미 몇번이나 읽어서 연습을 했지만
그 메모지 앞뒤로 세장있는거 읽는데 5~7분가량 걸리더군요....
마음 속에선 한시간은 걸린 느낌입니다.
그렇게 인사를 마치고 아주 FM자세로 앉아서 고기를 굽기 시작했습니다.
여친의 아버지가 술잔을 들려고 할때마다 공손한 자세로 같이 짠을 요청하였고
앞접시에 고기가 없을때마다 고기를 채워드렸습니다.
결국엔 아버님께서 그렇게 신경 많이 안써도 된다고 말씀을 하셨었네요 ㅋㅋㅋ
몇몇가지 질문을 전달받아 카즈에게 다시 번역을 하여 대답해드렸었습니다.
아버님께서는 맥주는 두잔정도 드시고 사케로 바꾸셨고 한 두시간가량 흐른 것 같았습니다.
어머님과 아버님이 먼저 자리에 일어나셔서 아 이제 가시는건가... 하고 같이 일어나서 정리하려고 하는데
카즈와 동생이 웅성웅성 얘기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나 : 아 이제 가시는거야?
카즈 : 어....어....엉..... 집으로 가자고 하셔....
나 : 응??????
카즈 : 호텔에서 있을꺼면 오늘 집에가서 술이나 더 한잔 하자고 하셔...
나 : 응??????????????????????????????????
여친과 여친동생이 부모님 먼저 가시고 나서 잠시 자리에 앉았습니다.
뭐.. 뭐라고 하는지는 모르지만 이런 일이 처음이란것은 느낌상 알았습니다.
여친의 동생의 남편이 처음 인사올때 이런건 없었는데...
아버님께서 처음으로 집으로 가자고 하신거란거죠..
까지가 사진이 없는 구간의 내용이겠습니다.
다시 시작합니다.
고기는 코로 먹었는지 눈으로 먹었는지 한두개 카즈가 입에 넣어준것만 먹었습니다.
맥주만 두세잔 먹었어요.
다들 가시고 여친과 여친동생과 저만 잠시 남아서 얘기를 했습니다.
고맙다고 웁니다................
긴장이 한번에 풀리면서 카즈는 다리까지 다 풀려버렸습니다.
나 : 괜찮아. 다 잘될거라고 했잖아. 오빠만 믿어.
카즈 :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카즈의 동생이 가족이 타는 자전거를 끌고 왔네요.
제가 자전거를 몰기로 하고 둘이 먼저 가라고 했습니다. ㅋㅋㅋ
이 자전거 기억하시나요?
제가 폰 거치대와 빤짝이를 단 자전거입니다.
가는도중 카즈의 동생과 한컷~
미키. 미안해요.... 공개할만한 상태가 아니었어요...
둘이 못다한 이야기를 펑펑 울면서 걸어가며 이야기합니다.
아.... 늘상 페이스타임으로만 보던 카즈의 집으로 갑니다!!!!!!!!!!!!!!!
이럴줄은 꿈에도 상상하지 못했습니다.
카즈의 방에..........................설마 결국...........입성했습니다.............
살짝 노다메칸타빌레에서 봤던 방이 생각납니다. -_-
방 잘 안치우는건 예전부터 알았습니다. -_-++++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 둘다 이렇게 될줄은 몰랐습니다.
이미 딸래미가 누군가와 사귀고 있구나~ 라고는 느끼셨었겠지만
이렇게 보자마자 초대까지 해주실줄은 정말 상상도 하지 못한거였습니다.
게다가 "안돼!!!!" 할줄만 알았던 아버님이셨습니다......
이때부터 또 잠시 사진이 있을수가 없네요.
거실에 내려가서(카즈집이 2층집) 아버님과 어머님과 "할머님"과 카즈의 동생이 있는 앞에서
할머님께 아까 읽었었던 자기소개 메모지3장을 또 한번 읽어드렸습니다.
할머님은 집에서 처음 뵈었거든요...
그리고 이런저런 질문과 대답을 해가며 맥주를 한캔 두캔 먹다가
아버님이 보관해두신 일본소주(25도짜리)를 두잔 더 마셨습니다.
결론은.......
우리 커플.... 이제 정말 시작입니다. ^^
카즈의 방에서 눈을 떴습니다.
저는 아버님과 술을 대작하여 반시체가 되어있던 상태였습니다.
호텔에 짐이 모두 있고 오늘 오후 4시 비행기라 서둘러 준비해야했습니다.
ㅋㅋㅋㅋ 넹... 카즈 방에서 밖을 바라다 본 사진이였습니다. ^^
이런날이 이렇게 빨리 올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다 소망하고 갈구하면 얻어지게 되는 것 같습니다.
크크크..... 카즈의 방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날이 오다니요....
너무 빠른감이 없지않아 있지만 이렇게 된 이상 이 순간을 즐깁니다.
아침은 먹고 가라고 하셨으나 둘다 속이 안좋아서 된장국만 한그릇 마시고 나왔습니다.
다음 2월 8일에! 집으로 찾아뵙겠다고 하고 나왔습니다. ㅋㅋㅋㅋ
우리의 진정한 의미의 시작.....
케꼰 준비! (결혼 준비!)
카즈는 어제 밤새 울고 불고하여 눈이 완전 땡땡해졌네요....
자. 이제 정말 달려볼까요? ^^
저~기 보이는 카즈네 집이 보이네요.
2월 8일에 보자!
일본의 거주지 거리는 정말 깨끗합니다.
정말 정돈되어있는 모습들과 보기에도 좋은 모습들로 꾸며져 있습니다.
그러고보니 쓰레기봉지 하나 본적이 없네요.
하스다역에 다시 왔습니다.
어제의 그 무서웠던 하스다역은 온데간데 없고
따뜻한 느낌의 하스다역이 우리를 반기네요 ^^
험험... 20언더는 여기오지마세여~~~~
우리를 축복하는 따뜻한 하늘.
어제 그제 계속 맥주만 마셔댔던 여친은 속병이 났네요 -_-;;;;
오오미야역까지 3정거장인데 하스다역에서 타고 다음역에 내려서 화장실로 ㅠ.ㅠ
일생 일대에 이렇게 긴장하는 날은 거의 없으니 어쩔 수 없겠죠.
아. 전 어느정도 속을 차렸습니다. ㅋㅋㅋㅋㅋ
여기가 무슨역이더라.....
여튼 하스다역에서 오오미야역 방향으로 다음역입니다.
어서 숙소로 가야죠!
일본 호텔비 하루가 그냥 날아갔습니다. ㅋㅋㅋㅋㅋ
기분 나쁘게 날아가지 않아서 좀 뭔가 이상하지만 어쨌든 팔천엔 정도를 하늘에 뿌렸습니다.
그래도 기분 좋아요 ㅋㅋㅋㅋㅋㅋ
오 오 미 야....
이제 이 역에서 숙소를 안잡아도 될듯 합니다.
저~기 일본여행 4번의 동반자... 마르로드 호텔이 보이네요.
그동안 수고했다.
이제 널 졸업해야겠다. ㅋㅋㅋㅋㅋㅋㅋ
들어가기전에 커피 한캔 사갔습니다.
얼굴이 음각되어있네요.
아. 일본 라이타는 전에 말씀드렸듯이 어린이들이 켜기 어렵게 되어있습니다.
다~는 아니지만 왠만한 라이타들이 보조장치가 다 달려있어서
이런 라이타도 앞으로 밀어서 다시 뒤로 밀어야 켜지는 라이타입니다.
젠장 -_- 체크아웃이 10시였습니다. 12시까지 2시간에 1980엔 추가요금! 젠장 -_-
옷 갈아입고 이제 밥먹고 다시 한국으로 가야죠... ㅠ.ㅠ
오오미야역을 가로질러 전에 먹었던 돈부리집으로 향했습니다.
저~기 보이네요. 요시노야~
제가 좋아하는 돈부리집입니다. ㅋㅋㅋㅋ
뭐머글까나~
기본 돈부리에 전 김치+반숙달걀을 시켰어요.
카즈도 기본돈부리에 사라다+반숙달걀
그거 아세요?
이번 시리즈의 이상한점.....
저.... 이번에 일본와서.....
처음으로 밥먹습니다. ㅠ.ㅠ
오늘이 3일째인데 한끼도 제대로 먹은게 없었네요....
밥생각도 안나고 아무런 식욕이 없었습니다.
근데 이 사진 보니 다시 먹고 싶네요 ㅋㅋㅋㅋ
반숙계란에 간장을 풀어 비벼서 먹으면 됩니다 +_+
제가 제일 좋아하는 일본의 맛중에 하나 ㅋㅋㅋ
가격은 2인분 천백엔
이런 느낌이에요 +_+// 고기 비빔밥 ㅋㅋㅋ
저 건너편 저빨간거 보이죠..............
생각을 수북.......히 쌓아서 먹는...........
카즈도 저걸 무척이나 좋아합니다. -_-................
맵던데 ㅠ.ㅠ
한국에 가기전에 부탁받은걸 사러 동키에 들리기로 했습니다.
이 길로 죽 들어가면 캬바쿠라등 수많은 유흥업소들이 있습니다.
교복 입은 아가씨들도 주루루룩 줄서있는 -_-............ 밤에 가지마세여~~
여기선 금연!
여기서 피세여~~~~
오오미야에 있는 동키에 왔습니다.
거의 모든것을 다 파는 잡화점이에요.
일본에는 각 지역마다 다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롯데마트나 기타 마트같은 역할을 합니다.
그런데 -_-..... 요청받은 고양이밥을 팔지 않는 -_- 동키였습니다.
아쉬운대로 라이타랑 자질구레한거 몇개 사고 나왔습니다.
이제 가야합니다...
여행이 아닌 여행이여서 더더욱 아쉽지만.
뭔가 아주 큰것을 해낸 그런 여행이였습니다.
카즈는 아직도 속이 아픕니다. ㅋㅋㅋㅋㅋㅋ
어제만 맥주를 9개는 마신듯 해요 -_-.......
사진찍고 있으니 이런 포즈를 취합니다.
카즈 : 흑흑흑~~~
나 : 너 내가 가서 그러는거 아니지!! 배아파서 그런거지!!!
카즈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제 다시 출발합니다.
다음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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