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하시나요?
저의 일본 여행의 추억이 모두 담겨있는 제 캐리어입니다.
이 글자 하나하나를 새기기 위해,
하단에 한줄을 채워넣기 위해, 비행기를 몇번을 탔는지 모르겠네요.
하지만 이제 과거는 버리기로 했습니다.
아... 그땐 그랬지....
걱정 없이 살 수 있었지.....
라는 아련한 추억들을 계속 갖고 살아가기엔, 앞으로의 날들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스티커만 떼어서 새로운 캐리어에 다시 붙일까..생각했지만,
그 스티커들도 지금부터 다시 새롭게 모으는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이른 아침에 캐리어들을 내놓는 것을 보는 카즈미와 유노링. ^^
캐리어 하나 버리는거나, 큰 플라스틱 박스 하나 버리는거나 477엔으로 동일하네요.
전 출근한 상태이고, 카즈미의 사진들이네요.
땅을 디딜때도, 아직 자기의 손등보다 손에 쥔 작은 자동차들이 더 소중합니다.
손등을 혹사시키는 유노... ㅠ.ㅠ
개구쟁이 ^^
제가 출근하고, 형이 학교가면 유노는 정말 심심합니다.
엄마가 놀아주는 것도 한계가 있고, 엄마가 해줄 수 있는 것에도 한계가 있습니다.
유노는 늘 한계 이상을 요구하기 때문에, 카즈미가 지칩니다. ㅠ.ㅠ
그래서 놀아주는 것을 줄이면 징징거리다가 잠을 자기도 하지요.
이게 제일 부럽습니다. 전 ㅋㅋㅋㅋㅋ 하고 싶은거 하다가 자고 싶을 때 자는것 -_-
하지만, 애들은 모르죠... 저때가 얼마나 천국인지를...ㅠ.ㅠ
밥도 신나게 먹습니다.
그냥 흰 쌀밥은 절대 안먹습니다.
뭔가 볶음밥이거나, 밥의 색이 하얀색이 아니게 만들어주면 잘 퍼먹습니다.
엄마가 샐러드를 만들면
아직 그릇에 담지도 않았는데 스푼으로 퍼먹기 ㅋㅋㅋㅋㅋㅋ
유노도 정말 하루하루 다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또 다음날, 테레비에 들어갈 정도로 가까이에서 지도를 보는 중.
오늘 점심은 라면인가보네요.
-_- 섬세하게 콩나물은 싹 빼고 라면만 드시는군요 -_-.........
잔머리, 좋아하는것, 싫어하는것 들도 모두 덩달아 성장합니다.
저도 사진 보고 깜짝 놀랐던 것중 하나....
어린이(아기)용 카트를 밀고 다니는 유노;;;;;
엄마랑 둘이 장보러 가면, 이젠 꼭 이런다네요.
그러다 갖고 싶은 과자가 보이면 이렇게 사달라고 떼도 쓴답니다;;;;;
이제 고작 2살짜리 아기가;;;;;;;;;;;
저는 아직 이뤄놓은 것이 없는데, 유노는 폭풍성장하는 것 같은 느낌....
대박입니다.
눈 딱 감았다가 다시 떴을 뿐인데도 뭔가 바뀌어 있을때가 많아서 신기하고 불안합니다.
나도 뭔가를 바꿔보자!!!!
좀 더 성장하자!!!!
아자아자아자!!!!!
다음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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