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본 생활기/결혼식 그 후...

1년전...

by 푸른지성 2019. 3. 23.
반응형

벌써 까마득한 일년전 이야기를 풀어보려 합니다.

인스타를 통해서는 가끔씩 소식을 전했지만, 블로그로는 근 1년 몇개월 소식을 전하지 않았네요.




・영주권 발급이 늦어지는 것에 대한 심리적인 압박.

・업무의 과대한 스트레스

・회사와 집 이외의 것들에 대한 무기력함.

・고독함 등등이 저를 휘감았습니다.

그래서 블로그나 SNS도 사진촬영도 다 쉬게 되고, 그냥 일, 집에만 집중하였네요.


더 좋아질것도 나빠질 것도 없는 환경...


30제곱미터의 코딱지만한 집에서의 5명의 생활...

자동차도 없어서 코타의 학교 테니스 대회에, 코타 친구 엄마의 차로 대신 데려다줘야 하는 상황..

유노의 유치원 입학,

코타의 중학교 입학에 따른 더 심해진 금전적 압박.

어느덧 걸어다니기 시작한 레이의 괴롭힘.

이 이상 나쁠것이 없다는 생각이였죠...


그런데 여기에 제 난치병도 재발하였죠. 수술받은것까지 올려놨었군요...

크론병은 정말 악마의 "악"입니다.

스트레스를 받는다 싶으면 농양(고름)이 나오고, 괜찮다 싶으면 안나오고.

배는 몇개월동안 살살 아프고요.

좋아질게 하나도 없는 그런 인생.. 그런 생활...


그와중에서도 카즈미와 저는 단 하나를 기대하고 희망하며 살고 있었습니다.

"제발 이번년도 비자 신청땐 3년비자가 나와라....."

네... 지금까지 1년제한 비자가 4번이 나왔죠....

3년비자가 나와야 영주권 신청이 가능합니다.


우리 가족의 이 생활의 탈출구는 오직 단 하나....

제가 영주권이 나오면 희망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그놈의 영주권....


이런저런 루트를 통해 알아보니. 가능성은 없지않아 있었습니다.

점수로는 

・ 일본 거주 3년 이상 (필수항목)

・ 하나의 회사에 3년이상 재직 (필수항목)

・ 가족을 부양할 수 있는 최소한의 소득 증명 (필수항목)

・ 일본인 배우자 (가산점)

・ 아이들 (가산점)


다행히 모든 기준은 맞췄습니다.

작년에는 소득증명 부분에서, 정직원으로 등록 안하고 계약직으로 등록하여 세금을 좀 줄여보려고 했던 부분이 걸림돌이 되어 1년이 나왔던 것 같습니다만.

이번년도엔 깔끔하게 정직원으로 작년 소득신고가 완료된 상태라... 거의 90% 나온다고 예상하고 있었습니다.

아직 꿈도 꾸지 못할 새집으로의 이사를 농담처럼 카즈미와 서로 주고 받으며, 그렇게 지옥같은 생활을 "버티고 버텼습니다."












반응형

'일본 생활기 > 결혼식 그 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동물원 나들이  (1) 2020.10.26
귀여운 일상들  (8) 2020.10.24
코타의 졸업식  (6) 2020.10.19
땅보러 다니기  (7) 2019.04.10
카즈미의 소원  (8) 2019.03.26
싫든좋든 현실적인 점프를 좀 해야겠어요 ^^  (9) 2019.03.20
너무 오래되었죠? ^^;  (41) 2019.03.19
5. 요로시꾸 오네가이시마스.  (29) 2018.01.25
4. 와따시와 이무 또모우시마스.  (21) 2018.01.24
3. 오하요  (8) 2018.01.23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