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2월 6일이 되었습니다.
짜잔! 우편함에 이름표를 붙였습니다.
임(이무)와 마스나가를 동시 표기하였습니다.
아직 코타는 호적상 마스나가 성을 쓰고 있기 때문에 현재로선 동시표기가 맞는 것 같았습니다.
일본에서 소면은 한국의 라면처럼 싸게싸게 먹을 수 있는 음식입니다.
6인분짜리가 저렴한건 100엔이면 살 수 있습니다.
2월 9일은 카즈미의 생일입니다.
오늘 2월 7일에 미리 카즈미의 생인선물을 사주기로 했습니다.
나 : 준비해!
카즈미 : 어디가는데? ㅇ_ㅇ??
나 : 오오미야간다!
카즈미 : 거긴 왜왜왜 ㅇ_ㅇ???
나 : 가보면 알아!
신나게 화장하고 나온 카즈미 ^^;
선물 사준다는 말에 '선물이 뭘까~' 하며 설레이며 기대하고 있습니다. ^^;
카즈미 : 뭐 사주는거야 +_+???
나 : 음........ 글쎄..... 중고딩 화장품이나 하나 사줄까나?
카즈미 : -_-.........
갑자기 슬퍼집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장난이야 장난 ㅋㅋㅋㅋ
사실 안사줘도 된다고, 생일선물은 이제 필요없다고 그렇게 말하는데도 기어코 데리고 나왔습니다.
마음도 착한 카즈미.
귀엽기도 해요 -_-....
오오미야 역에 도착하였습니다.
카즈미는 선물이 뭘까 기대하면서 샤방샤방~ 걸어갑니다.
샤방~
샤방~ ^^;
카즈미 : (멈추면서) ㅇ_ㅇ? 어디로 가면돼? ㅇ_ㅇ?
나 : -_-.... 따라오세여.
오오미야역은 정말 올때마다 바뀌는 것 같습니다.
광장부터 연결된 통로 중앙에 무슨 공사를 하고 있네요.
한쪽에선 새로나온 신칸센(고속열차) 홍보를 하고 있습니다.
지금 티켓을 사면 뭔가 스페샬 선물을 준다고 하네요.
나 : 우린 탈일 없지? -_-??
카즈미 : 응 ㅠ.ㅠ.....
레고로 만들어 놓은 신칸센 ㅋ.ㅋ
꼭 운동화 같네요.
비끄카메라(빅카메라, 일본의 대형 전자제품 판매점)로 갑니다.
결혼하고 처음 사주는 생일선물이기도 하고, 우리 세가족이 뭔가 같이 할 수 있는 뭔가가 없을까 하다가,
카즈미의 소유로 게임기 하나 사주면 어떨까 싶었습니다.
코타의 소유 게임기라면 코타가 마음대로 하겠지만, 카즈미의 소유 게임기라면 카즈미가 마음대로 할 수 있으니까요.
나 : 선물은 Wii U다!
카즈미 : 에? 정말? 그거 비싸잖아..... 그런거 안사도 돼~~~
나 :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비싼거 사주는거야 -_-....
카즈미 : 정말? ㅠ.ㅠ? 마지막이야? ㅠ.ㅠ?
나 : 그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카즈미 : 장난이야 장난 ㅋㅋㅋㅋ
카즈미 : 진짜 이거 사주는거야? ㅎ_ㅎ???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나 : 12개월 할부로 살꺼야.... 생활비에서 깔까?
카즈미 : 허헉...... 그만합시다.
결국 3인이 즐길 수 있는 Wii U 기본셋트와, 바이오하자드 한개 샀답니다.
카즈미 : 정말 위유 내꺼야? +_+?????
나 : 나도 가끔 시켜줘야해 -_-;;;;
카즈미 : 어떻게 할까나~~
나 : 우리 없었던 일로 합시다.
카즈미 : 알겠습니다. 계약합시다.
진짜로 할부로 샀습니다. -_-;;;;;
포인트가 많다며 무료 포인트 카드를 만들어 적립하랍니다.
결제는 남편, 포인트는 아내. 응?????
에효.... 그래도 명색이 결혼하고나서 처음으로 오는 생일인데 이정도는 꼭 해주고 싶었습니다.
풀셋 가격 총합 4만엔....... 떠헙.
카즈미의 입이 하늘에 걸립니다. ^^;
저렇게 좋아하는거 보니 기분이 한결 좋아집니다.
나 : 기기가 무거우니 가방은 니가 매거라.
카즈미 : 예예. 받들어 모시겠습니다~
오랜만에 온김에 이곳저곳 구경을 합니다.
카즈미 : 생일인데 나도 이고....
나 : -_-.... 내려놔.
카즈미 : 헤헤 ^^;;;;;
결혼전에 이곳에서 있었던 일들을 카즈미와 같이 추억해봅니다.
밤이면 카즈미는 집으로 들어갔고,
아침이면 이곳을 뛰어서 제가 있던 숙소로 들어왔죠. ^^;
그때를 기억하면 지금은 정말 행복해진 순간입니다.
Wii U 게임기 기본 셋트에 들어있는 트라이얼 게임의 메뉴얼을 봅니다.
위파티 라고 하는데 게임기 안에 슈퍼마리오랑 들어있더군요.
아주 간단한 여러명이서 즐길 수 있는 게임입니다.
뭐.... 타이밍에 맞게 버튼을 누른다던지, 폭탄을 피해서 살아남는 사람이 이긴다던지. 하는 초 간단한 게임들을 묶어놨습니다.
나 : 너의 선물은 네가 싣고 가거라.
카즈미 : 예예~ 받들어모시겠습니다~~
ㅋ.ㅋ
집에가는 카즈미의 자전거 패달이 한결 가벼워보였습니다. ^^
집에와서 게임기를 뜯어봅니다. +_+!!
첫 개봉!
위유 본체입니다.
으음 -_- 게임기가 나랑 친해지려면 멀었구나 -_-
에효^^;... 뭐 카즈미의 행복한 물건이라는 추억을 하나 더 만들어봅니다.
다음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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