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내일은 그저 딩가딩가하는 날입니다.
임신한 후로는 정신이 갑자기 없어져서 그런지 사진수도 적어요 ^^;
이제 3월이 되는 이때쯤. 우리는 살림 계획을 짰습니다.
살림 계획이라기보다 생활비 지출 계획표죠.
오늘은 그것에 대해 한번 써보려 합니다.
가스요금 = 5천엔
수도세금(2달에) = 4천엔
전기세 = 5천엔
집 인터넷 요금 = 4천엔
집전화요금(기본료) = 1천엔
카즈미 휴대폰+와이파이(기본료로 고정, 저렴한 요금제로 줄일수가 없음) = 1만 3천엔
NHK 수신료(TV 있는집 강제) = 4천엔
코타 학교 급식비 = 5천엔
카즈미 국가 연금 보험(강제) = 1만 5천엔
카즈미&코타 국가 의료보험(강제) = 1만 5천엔
일본 세금 종합 = 7만 2천엔
한국 휴대폰(표준)+와이파이(아직 해지불가) = 2천엔
한국 인터넷+TV(해지하면 부모님 못봄) = 5천엔
한국 집 의료보험(한국 부모님 포함된 3인가족) = 6천엔
한국 내 실손보험(3개월마다 병원비/약값 혜택으로 해지불가) = 3.5천엔
한국 세금 총합 = 1만 6천엔
월세 = 6만엔
한달 식비 = 4만엔
코타 학용품 및 의류 = 1만엔
잡비 및 비상용 = 2만엔
월 기본 생활비 21.8만엔 (약 220만원)
돈을 줄이려면 식비와 잡비를 줄여야 합니다.
전기/가스/수도는 지정된 금액에서 -1천엔 정도 될때가 있네요.
그래서 최대한 전기나 가스 수도를 아끼려고 노력합니다.
여기에 더 추가로 계획한건 식비를 최대한 줄여보기.
3인분 만들거 2인분만 만들기.
저렴한 식단 구성하기.
등등 카즈미와 함께 플랜을 많이 짜봤습니다.
일을 구해야 마음 편하게 돈도 쓸텐데 일본에서는 일을 구할수가 없고
(비자가 없으니 아르바이트도 불가,세금문제),
한국에서 하던 일도 갑자기 틀어져서 고정 수입이 사라진 상태,
이때부터 살짝 금전적 패닉이 되어버렸네요.
기존까진 한국에서 하던일이 어느정도 되어 월 생활비는 나왔거든요.
일본에서 일이 잘 안되도 그거 믿고 온건데 그 일이 틀어져버리니 큰일이 난거죠...
딱 고정된 잔고에서 조금조금 월 생활비가 빠져나가고 있는걸 보니
분명 몇달 이상은 버틸 수 있는데 마음속에 불안감이 생겨버렸답니다.
그래도 최대한 카즈미에겐 이런 내색은 안하고 지냈죠.
아이를 가진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생활비 수급 문제가 생겼다고 말해버리면 어떻게 될까요....
그냥 위에 생활비 노트 짜놓은 것처럼 계획적으로 돈을 쓰자~! 정도로 마무리 했었답니다...
머리가 아파도 일딴 장보러 갑시다!
확실히 일본 물가는 비싸요.
소득 수준이 높으니 일본 사람들에게는 그리 비싸지 않은 금액일지도 몰라요.
하지만 한국사람이 볼때는 약간 비싸다... 정도로 느껴집니다.
소고기가 좀 싼 느낌이 있어요.
후쿠시마현 소고기도 가끔 싸게 나온것이 보이는데 사람들 기피대상 1호라고 하죠.
제가 좋아하는 규동을 만들때 소고기를 써요.
카즈미는 그중에서 색깔 제일 좋고 가격 싼놈으로 고르는 센스가 있어요. ^^;
고기 고를때는 아주 진지하게 고릅니다. ^^
이렇게 한참을 들었다 놨다 하다가 결국 하나를 집어요 ^^;;
며칠이 지나고 이제 3월 3일입니다.
병원 가는 날이에요 ^^;
카즈미가 화장대에서 나갈 준비를 하는데 뭔가 웃겨서 찍어봤어요 ㅋㅋㅋㅋ
코가 없어진 카즈미 ^^;
화장대 거울이 아래쪽은 열리는 거울이라 약간 비뚤어져 있어요.
덕분에 이런 모습이 ㅋ.ㅋ
카즈미는 말하는 오렌지 캐릭터 같다고 하네요 ㅋ.ㅋ
이게 카즈미만 이렇게 보이면 별로 안웃긴데,
쳐다보는 저도 이렇게 보인다고 하네요 ^^;
덕분에 지금도 가끔 카즈미의 화장대를 통해서 서로를 쳐다볼땐 이렇게 일부러 만들고 대화를 한답니다. ^^;
일부러 씨익 웃으면 그 말하는 오렌지 캐릭터가 됩니다. ㅋ.ㅋ
어느덧 초음파 사진으로 보니 자궁안 아기집이 커졌네요.
저기 하얀색 점 하나 보이죠? 그게 아기랍니다. ^^;
아기가 더 강해지라고 주사한대 더 맞는 카즈미.
다음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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