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5월 26일입니다.
결혼비자 신청서류가 다 모였습니다.
엥? 지금까지 왜 신청안했냐구요??
사실 비자를 신청할까 말까 고민을 계속 했었습니다.
왜냐하면, 현재 한국내 사업자이고, 한국내에서 사업세금을 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적어도 4월달까지는 사업상 하던일도 그럭저럭 잘 되고 있었죠.
그래서, '일본에서 비자받고 생활하면 소득세며 주민세등 세금을 더 내야 할텐데, 양국간 중복세금을 내면서 살기 힘드니까...
어차피 3개월에 한번씩 약타러 한국에 가야하니깐 3달에 한번씩 한국 다녀오지뭐..'
라고 생각하고 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5월들어서 거래처들이 문을 닫기도 하고, 갑자기 형편들이 나빠지면서 꾸준하던 회사가 정지되어버렸습니다.
제가 사업으로 인한 투자는 거의 없지만, 거래처들이 줄어들자 갑자기 생활고가 시작되었고 생활에 문제가 생기기 시작하었습니다.
이곳저곳 끄나풀이라도 잡으려고 방방 뛰어봐도 이거... 현재로선 할수 있는곳이 없네요.
우선 이전부터 할까말까 고민하던 비자신청부터 하기로 합니다.
서류의 종류는 무척 다양합니다. - 한국인 일본 비자 신청서 전체 모음 및 번역본!!! <- 참고
추가로 카즈미의 호적등본을 떼러 하스다역에 붙어있는 하스다시청 출장소에 왔습니다.
저는 이 부적을 슬쩍 쳐다봅니다.
부적이란게 믿는 사람들에겐 커다란 믿음같은 존재일지 모르지만, 제 입장에서는 그냥 있으니깐 한번 더 그 의미를 생각하게 된다고 할까요?
제 부적은 "가족을 지키는 사람의 것" 이라는 부적이라고 했지요.
내가 어떻게든 가족을 지켜야겠다... 라는 생각을 한번이라도 더 하게 만들어주니 돈값어치는 하는 것 같습니다.
드디어 서류가 모두 모였습니다.
따지고 보면, 한국관련 서류, 일본관련 서류 다 모이는게 5개월이 걸렸네요. ^^;
입국관리국으로 향합니다.
가까운 요노홈마치역에 입국관리국이 있었습니다.
요노홈마치의 탑승홈입니다.
동쪽 출구에 뭔가 입국어쩌구 하는게 있는것 같네요.
친절하게도 개찰구 옆에 커다랗게 위치를 안내해주었습니다.
도쿄 입국관리국 사이타마 출장소입니다.
도착.
도쿄입국관리국 사이타마 출장소입니다.
여기와서 또 신청서류를 받았습니다.
결혼비자를 신청할거라고 하니 결혼비자용 신청서를 줍니다.
이미 인터넷으로 다운받아 작성해온것 말고 "결혼비자신청서"를 추가로 작성해야 했습니다.
@_@
다 작성하고 A코너에서 가져온 서류들을 제출하고 오른쪽 라인의 번호를 기다려야 합니다.
카즈미가 또 그 귀여운 글씨로 또박또박 작성합니다.
외국인들밖에 없습니다.
그중엔 한국인도 있는듯 싶고, 중국, 태국등 다양한 나라의 사람들이 있는 것 같았습니다.
휴우....... 잘 되야 될텐데...
1시부터 4시까지만 접수를 받습니다. 그 후로는 될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번호를 부르면 저 앞에 가서 서류의 타당성 및 검증을 1차적으로 한 다음 그제서야 '접수'를 시켜줍니다.
그리고 나서 접수된 서류들의 디테일한 심사가 벌어진 다음 우편을 통해 비자심사여부를 통보해줍니다.
저의 와이파이느님 카즈미사마는 오늘도 귀엽기만 합니다. ^^
카즈미 : 시무시무해~
나 : 머하고 놀까 +_+/
카즈미 : 몰라 ㅠ.ㅠ/
나 : -_-.....
언제쯤 되려나 =_=....
시간이 꽤 오래되어 우리의 서류도 접수가 되었답니다.
그.런.데......
한국내 사업의 소득을 증명할 수 있는 서류가 없으므로.
장인어른의 보증에 따른 장인어른의 소득세증명원을 이 봉투에 담아서 우편으로 제출하면 6월 6일부터 심사를 시작한다고 합니다.
기분이 상당히 나빴지만, 여기서 캔슬할 수는 없기에 꾹꾹 참고 이 봉투를 받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카즈미 : 잘 될꺼야
나 : 장인어른 보증까지 했는데, 소득증명까지 떼오라고 하면 기분이 얼마나 안좋으시겠니...
카즈미 : 다 이해할꺼야~~
나 : 에휴........
이래저래, 남의나라에 가서 사는 것은 녹록치 않은 것 같습니다.
더불어 소득이 갑자기 없어진 지금.... 저는 엄청난 위기를 느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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