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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지성의 이야기/우울하지만 나의 이야기 1인칭 시점

切藥 절"약" Day-3-4

by 푸른지성 2021. 3.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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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 동영상을 컴퓨터로 보여주기 위해 2층의 내 컴퓨터에서 부모님과 통화후,

1층으로 내려왔다.

 

나 : 엄마가 36킬로래.

카즈미 : 아니 왜?????????????

나 : 모르지. 어디가 많이 안좋은건가....

 

하루하루 가뜩이나 신경쓸거 많은 카즈미에게까지 신경쓰이게는 하고 싶지는 않지만,

그래도 장모의 몸상태는 알아줬으면 하는 바람에 얘기해버리고 말았다.

뭔가 대책을 세워야 한다.

이제 한국에 쉽게 가볼수는 없다.

왔다갔다 하면 한달이 소요된다.

회사일도 문제가 생기고, 집생활에도 문제가 생긴다.

그렇게 되면 내가 만들어놓은 가족들에게도 문제가 생긴다.

그래도 가만히는 있을수 없는 문제이다.

그래도 뭔가 대책을 세워야 한다.

 

 

오후가 되고, 유노는 금요일 유치원 졸업식하고 첫 주말인데 아무것도 못해준게 아쉽기도 해서

선뜻 먼저 게임 같이 하자고하니 너무 좋아한다.

유노는 아빠와 함께 마인크래프트(블록게임)를 하는걸 좋아하는지라, 

통증도 잊어버릴겸 같이 2층에서 게임에 집중을 했다.

 

여담으로, 아이가 많으면 동시에 챙기기가 너무 어렵다.

유노에게 집중을 하면 레이에게는 집중을 할수가 없다.

동시에 둘과 같이 놀수 있는 놀이도 하기는 하는데, 그것도 종류가 많지는 않은지라....

특이나 자신이 하고싶어하는 것이 확고해져버린 아이가 있다면, 다른 아이와 맞추는것도 어려운 문제다.

유노와 놀아주고 있으면서도 레이에게 계속 신경쓰이는 이유다.

 

뭐... 코타야 이제 고등학생(저번주 중학교 졸업)이니 혼자 친구들과 폰하는게 제일 즐거운 시기이니...

 

그래, 유노와 함께 게임을 하니 사지의 통증도 약하게 느껴지는것 같았다.

순간순간의 찌릿찌릿함과 중력을 느끼면서 그럭저럭 저녁시간까지 버텼다.

 

뭔가 먹었다.

사실 근래에 무엇을 먹어도 뭘 먹었는지는 잘 기억하지 못한다.

아침, 점심은 적당히 전날 있는거나, 빵을 먹어도, 저녁은 카즈미가 매번 메뉴를 바꿔가며 만든다.

그래도 사실 뭘 먹었는지는 기억 못한다.

아니 내가 지금 무얼 먹는 행동을 하고있는 것인가를 기억못한다.

그냥 뭔가 먹었다 싶다.

 

이른 저녁8시. 또 아이들과 잘자요 를 하고 카즈미에게 아이컨텍과 짧은 한마디로 메세지를 전달하고

공주밥그릇, 물그릇을 챙겨 2층으로 올라왔다.

 

빨리 하루가 지나가길 바랬는데,

절"약" 3일째가 이리도 길단 말인가.

 

우선 누웠다가 몸부림치다가 다시 내려왔다.

수면제 4알을 또 먹으려 하니 카즈미가 한마디 한다.

카즈미 : 죽을라고???????

나 : 치사량 보니깐 6알이래. 괜찮겠지.

카즈미 : 위험한거 아니야??????

옆에 있던 유노가 카즈미에게 무슨소리냐고 물어본다.

유노 : 아빠 뭐먹어???

카즈미 : 계속 잘수 있는 약 먹는거래.

유노 : 계속 자????

 

또 걱정 없게 하려고 한마디 추가한다.

카즈미 : 유노가 츄~ 해주면 일어날거야. ㅋㅋㅋ

유노 : 에~~~ 츄~ 해야돼? 

 

카즈미의 만류에도 우선 먹는다.

오늘만 어떻게든 자면 좀 나아지지 않을까?

먹고 공주를 데리고 유노레이방으로 와서 눕는다.

 

역시 몸부림에 잠이 안오다가.

어느순간 잠에 들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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