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있으니 카즈미가 내려온다.
오늘의 첫마디는
“몇퍼센트야?”
“60%정도”
어제 돌아오는 기분을 퍼센트로 얘기해주니 퍼센트로 물어온다.
‘그래 느낌적으로 반은 넘은 것 같다. ‘
일부러 몸을 더 많이 움직여본다.
월요일 목요일은 타는 쓰레기를 버리는 날.
늘상 하던대로
키친, 거실, 1층화장실, 다용도실의 휴지통을 비워서
집 밖 벽에 설치해놓은 대형 쓰레기통으로 들고간다.
그 안에 반정도 찬 배출용 쓰레기봉투가 있다.
꾹꾹 눌러 담아 묶고 쓰레기를 들고 걷는다.
정해진 요일에 정해진 쓰레기, 용품을 수거해 가는 장소에 쓰레기 봉투를 놓고 돌아온다.
찬바람이 폐에 들어와서 그런지 상쾌한 기분이 든다.
그래도 아직은 완벽한 감각이 아님을 느낀다.
내일이면, 모레면 더 괜찮아질것 같은데 아직 월요일.
일을 해야지.
코로나가 창궐한 이후.
회사 본사근무자는 재택근무제가 시행되었다.
덕분에 현장에 가끔 출장가는 때를 제외하고는 집에서 온라인으로만 업무를 하고, 보고를 한다.
직업이 직업인지라, 농땡이를 폈다면 눈에 뻔히 보이는 업이므로, 하루하루 업무량을 할당하여 보고하고, 전날 업무 결과를 보고해야 한다.
그래도 회사의 배려덕에 도쿄쪽으로 나가는 횟수가 많아야 한달에 3회정도뿐이다.
늘 감사하게 생각하며 업무에 임하고 있다.
잠시 카즈미와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 아이들이 모두 내려온다.
업무시간이 되어갈 무렵, 커피를 챙겨들고 2층으로 올라온다.
자리에 앉았다.
온몸의 찌릿찌릿한 느낌때문에, 완벽한 집중은 불가능했다. 그래도 오늘내로 해야만 하는 일이 있으므로, 어떻게든 집중하려고 노력해본다.
‘몇일 뒤에나 이 찌릿찌릿함이 없어질까?’
하는 생각이 계속 머리속에 맴돌고 있는 상태로 눈은 모니터를 보고 손가락은 키보드를 두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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