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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지성의 이야기/우울하지만 나의 이야기 1인칭 시점

切藥 절"약" Day-5

by 푸른지성 2021. 4.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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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이 되었다.

금 토 일 월 화

그 화요일이다.

 

예상에는 일주일이면 끊겠지.. 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4~5년전, 첫 신혼집인 아파트에서 살때도 6년동안 먹었던 동일한 약을 끊은 경험이 있던터라,

그때도 일주일정도에 끊었던 기억이 있다.

그땐 잘때마다 발을 아주 차갑게 하고 잤던 기억이 있다.

너무 뜨겁고 찌릿찌릿해서, 오죽하면 얼음팩을 붙이고 잤으니 말이다.

 

하지만, 지금은 그때보다 나이도 먹고, 코로나때문에 근1년동안 외출도 거의 안해서 몸도 더 약해졌다.

그래서 그런지 더 오래걸리는 기분이다.

내일 현장에 외근을 나간다.

그게 제일 걱정이다.

 

이렇게 무리한 몸으로 현장에 가서 고객을 만나서 일을 제대로 할수 있을까?

상대는 적당한 고객이 아닌,

일본에서 가장 칼같고 메뉴얼적이며, 구체적인

히타치 그룹의 그룹사인 히타치 엘리베이터 본사다.

우에노역 흡연구역 앞에 있는 의미불명 조형물

 

실수는 아니지만, 털끝같은, 실수같아 보이는 아주 작은 '차이'에도,

그 미스를 내게 된 경위와 담당자, 담당자의 책임자들을 모두 기입하여 사유서, 해당 미스난 부분에 대한 본사직원 앞에서의 레포팅,

앞으로 어떻게 어떻게 개선해서 차이를 안나게 하겠다는 개선제안서등을 모두 작성해서 제출하고

승인을 받아야 한다.

 

'내일 괜찮을까?' 하는 생각에 아무것도 손에 잡히진 않는다.

그래도 어쩔수는 없지...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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