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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지성의 이야기/우울하지만 나의 이야기 1인칭 시점

切藥 절"약" Day-4-4

by 푸른지성 2021. 4.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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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든 집중을 하며 업무를 진행했다.

도중에 밥도 먹은것 같은데 기억이 나질 않는다.

아침식사를 방해하는 불량고양이

역시 '뭔가 먹었다.'

 

늘상 먹는거 하나는 매일 신경쓰는 일본여자 카즈미에게는 미안하지만,

솔직히 나에겐 '먹는 즐거움' 같은건 없다.

"안"먹으면 힘이 없을것이고,

또 "매일매일" 안먹으면 그만큼 다음의 화장실이 무섭기 때문에,

정해진 식사는 정해진 시간에 꼭 먹어야 한다.

 

하지만 설사가 시작됐다.

최근들어 장 상태는 좋았던 것 같은데, 약을 끊으니 장들도 이게 왠일인지 공포에 쩌들었나보다.

그래도 뭐 어쩔수 없다.

이미 4일째를 버티고 있고, 여기서 그만두면 지나간 4일이 너무 아까워진다.

사지의 말초신경이 불끈불끈하는 감각은 80%이상 무뎌진듯 하니,

조금만 더 가면 된다.

다행히 배의 아픔은 많이 느껴지지 않는다.

아예 없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진통제를 끊었다고 많이 오는건 아니어서 다행이다 싶다.

장아... 너때문에 지금 이 고생인데... 제발 정상으로 돌아와줘라.

없어지지 않는 구멍은 어느정도 용서해줄테니까 말이다.

 

어느덧 다행히 업무를 마쳤다.

시간은 8시. 

적당히 밥을 먹고 적당히 씻고 누워본다.

역시 잠이 안온다.

수면제를 두알 먹어본다.

몸은 무거워지고 졸려지기는 한데,

이제는 사지 말단에 냉기가 돌고 저리는 느낌에 잠을 잘수가 없다.

다시 수면제를 두알 먹어본다.

 

어떻게 어떻게 잠이 들긴 했다.

매일 그 시간 어떻게 잤는지 기억해서 다음날도 그렇게 자고 싶은데,

아쉽게 기억이 나질 않는다.

그게 기억나주면 다음날도 설치지 않고, 그 순서대로 자는데 말이다.

 

어쨌건 이 글을 쓰는 2일뒤에, 병원에서 다시 동일한 수면제를 타게 되며 알게 된 얘기지만,

이 수면제의 1일 치사량은 두알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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