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에서 카즈미가 드라이기를 하고 있습니다.
휘이이이이잉~~~~~~~~
드라이가 끝난 카즈미가 한마디 합니다.
카즈미 : 도워~~~~~~ (더워 아직 잘 안됨)
나 : ㅋㅋㅋㅋㅋㅋ
카즈미 : 그런데 내일 병원 1시반인데 몇시에 은행갈까?
(일본 은행은 3시에 문 닫음)
나 : 그럼 모레 가야지 뭐..... ^^;
카즈미 : 그렇지? ㅠ.ㅠ
카즈미 : 그런데 다음달이면....
나 : 응? 다음달이 뭐?
카즈미 : 우리 결혼한지 일년되는 날이 있어 ㅇ_ㅇ...............
나 : 헉............ ㅇ_ㅇ....... 진짜????????????????????
카즈미 : 더러덜덜덜덜... 우리 결혼한 날 9월 27일
(9월 27일은 일본 시청에 혼인신고를 한 날입니다. 우리끼리는 이 날을 결혼기념일로 정했습니다.)
나 : 더러덜덜덜덜..... 벌써 일년이 지난거야???
카즈미 : 으응......
카즈미 : 그날 코타는 저집에 가서 자라고 할까? ㅋㅋㅋㅋ 외출해야지. 그날 토요일이야. ㅋㅋㅋㅋ
나 : 콜. -_-)b
이런 얘기를 하는 도중 코타가 방으로 들어옵니다.
일본의 오늘 밤 기온도 32도라서 코타가 선풍기만 켜져있는 자기 방에서 잘 수가 없어서, 안방에 메트리스 깔고 에어컨 켜고 같이 잡니다.
일본은 누진세가 없어서 전기도 딱 쓴만큼 나옵니다.
안방에 설치한 이동형 에어컨은 출력이 낮은 에어컨이라 어느정도 계속 틀어놔도 한달 전기세 2,000엔(2만원) 나온다고 한다네요.
카즈미도 왠만한 더위는 견딜 수 있는 여자이지만, 임신8개월의 배를 하고서는 선풍기 바람만으로는 잘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기온이 높은 밤만 되면 코타도 안방에서 셋이 같이 잡니다.
우리 가족은 매일 어딜 가는 가족은 아니죠.
돈이 많은 가족도 아니고,
그렇게 시간적 여유가 많은 가족도 아니고요....
오늘은 뭘하고 놀까~ 고민하는 가족이 아니라, 오늘은 어떻게 무슨 일(돈버는)을 할까, 일(돈버는)을 만들어볼까를 고민하고,
코타의 미래, 카즈미 뱃속에 있는 아이의 미래를 걱정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우리의 여행기가 아닌, 일상기 마저도 사진이 없는 날이 많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다른 해외일상 블로그의 다른님들처럼 고정적인 수입이 있는 사람의 배우자가 부수입으로 운영하고 있는 블로그도 아니구요.... ^^;
참, 이래저래 파란만장한 인생입니다.
헐. .벌써 결혼 1년이 다가오다니;;;;;;;
시간 너무 빠릅니다. ㅠ.ㅠ......
아무것도 안한것 같은데 벌써일년 ㅠ.ㅠ......
아! 좋은 소식이 하나 있네요.
이제 내일부터 소일거리 하나를 시작합니다.
하루에 1시간씩 투자해서 한달을 하면 2만엔정도의 수입이 되는 고정 일거리를 받았습니다.
고정적이지 않은 웹사이트 개발 일거리 같이 이번달에는 어디서 일을 구해야 하지?... 걱정하며 이곳저곳 알아보는 일거리가 아닌
꾸준히 월 2만엔씩 받을 수 있는 일거리를 받았습니다.
이로써 제 어깨에 올려있는 짐 15개중 2개를 내려놨습니다. ^^;
아.. 맞다... 원래 이야기가 이 이야기가 아닌데;;;;;
내일 병원가서 3D사진 찍습니다. ^^
둘째의 실제 얼굴을 볼 수 있겠네요 +_+//
기대되는 하루입니다.
다음 포스팅은 무슨 이야기가 될까요~?
저도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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