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망의 2주가 되었다.
약을 끊고 2주면 체내의 모든 성분이 빠졌다고 봐도 무방하다.
거의 지금부터는 심리적, 정신적인 문제라는 의미이다.
이때부터 변화하기 시작했다.
'더이상 약기운은 없다.'
'지금의 힘든 이게 바로 현실의 내 몸이다.'
확실히 마음가짐을 하고나니 힘이 조금은 나는 기분이다.
이제 초등학교에 가야하는 유노.
하지만 약한 몸이 너무 신경쓰인다.
다음주부터는 초등학교에 가야하니까, 오늘(주말) 한번 가방을 메고 같이 걸어가보자.
덕분에 레이는 산책, 카즈미는 레이 담당, 나는 맨 뒤에서 유노를 보며 걷기로 했다.
집이 외진곳이라, 학교까지 걸어가는데만 20분이 걸린다.
뭐... 니 팔자라고 생각해야지. 별수 없다.
20분씩 걷다보면 체력은 올라가지 않을까? 싶다.
위의 사진상에는 안나오지만, 사진의 왼쪽집에서 이 주변집에 사는 초등학생들이 모여서 그룹으로 등교를 한다.
6학년 5학년 4학년 3학년 2학년 골고루 있는데, 1학년은 유노 혼자다.
다음주부터 그 무리에 유노도 포함되어 등하교를 한다.
일본의 등하교라 하면, 엄청 신성시 되는지라, 지금은 길거리에 아무도 없지만,
아주 작은 횡단보도라도 초등학교에 아이를 보낸 엄마들이 모두 배치되어 길을 막고 등교길을 열어준다.
힘들게 힘들게 학교까지 걸어왔다.
란도셀이라는건 일본 초등학생은 무조건 들고 다녀야 하는 물건인데, 가방 자체로도 2킬로는 하는 기분이다.
거기에 교과서나 기타 준비물을 들고 다니는것이 일반적인데, 유노는 아직 그정도를 들고 20분정도 걸어본적도 없다.
지금 가방 안에는 카즈미의 잡지 두권정도가 들어있다.
신기하게, 학교 정문에 있는 사쿠라(벚꽃) 나무가 사쿠라를 흩뿌리며 유노를 반기는 듯 했다.
꼭 영화처럼 흩날리는 사쿠라를 뒤로 하고 유노 단독 샷.
니가 벌써 초등학생이구나...
시간이 이렇게 많이 흘렀구나...
내 마음속엔 늘 애기였는데... 이제 애기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대견스러우면서, 서운하면서, 슬프며, 애처롭다.
건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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